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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아하'의 과거와 현재…다큐 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 리뷰

기사승인 2021.09.20  19: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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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테이크 온 미. ⓒ컨텐츠 썬

- '아하' 팬을 위한 잊지 못할 선물 같은 영화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아하'는 1982년 모튼 하켓(보컬), 마그네 푸루홀멘(키보드), 폴 왁타(기타) 3명의 멤버로 결성된 노르웨이 출신 신스팝 밴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하'의 이름을 딴 전자제품이 발매되고 뮤직비디오를 따라 만들었을 만큼 전성기 시절 큰 인기를 얻었다.

토마스 롭삼, 아슬레우 홀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a-ha: Take On Me)'는 불화를 겪으면서도 밴드를 수십 년 동안 멤버 교체 없이 이어온 그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교차 조명한다.

▲아-하: 테이크 온 미. ⓒ컨텐츠 썬

80년대, 혜성같이 등장한 '아하'는 지금까지도 라이브 공연에 나서고 있다. 영화 서두에서 신곡 발표를 묻는 말에 모튼과 폴은 긍정적으로 답한다. 하지만 마그네는 두 멤버와는 완전히 다른 의견을 낸다.

음악을 좋아하는 폴은 13살 무렵 또래의 소년 마그네를 만났다. 같은 동네 이웃인 폴과 마그네는 기타 천재 지미 헨드릭스를 비롯해 '도어스', '유라이어 힙', '퀸'의 음악에 강한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다. 그때까지는 두 사람과 접점이 없었던 보컬 모튼은 프레디 머큐리를 롤 모델로 삼으며 자랐다.

마그네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어른이 되면 음악가가 되겠다고 선언할 때 폴이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음악가 집안이라 문제가 없었던 마그네와 달리 폴의 집 분위기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밴드를 결성한 이후에는 오히려 마그네가 충격을 받는다. 기타리스트였던 그에게 같은 기타리스트인 폴이 키보드를 억지로 떠맡겼기 때문이다.

폴은 웃으면서 멋진 생각이었다고 회상하지만, 마그네는 동의하지 않는다. 키보드 치는 일이 무척 괴로웠다고 털어놓는다. 둘은 완전히 서로 생각이 달랐다. 하지만 마그네가 형 같은 존재인 폴의 고집에 맞서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밴드는 유지됐다. 그런 둘의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하: 테이크 온 미. ⓒ컨텐츠 썬

◆ 폴과 마그네 그리고 모튼

멤버 두 명을 더 영입해 '브리지스'로 활동하던 폴과 마그네는 모튼의 보컬 실력이 엄청나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연락한다. 모튼은 마그네와의 첫 만남에서 둘이 서로 운명처럼 이어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재회를 기약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했다.

80년대 초 노르웨이는 여러 면에서 낙후된 변두리 유럽국가였다. 마그네는 영국과 미국의 음악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던 노르웨이를 벗어나고 싶어 했다. 그 꿈을 폴과 함께 이루기로 한다. 하지만 밴드를 해체하고 영국으로 건너간 두 사람은 곤궁한 환경에서 음악 작업을 해야 했고 돌파구가 필요했다.

▲아-하: 테이크 온 미. ⓒ컨텐츠 썬

드디어 모튼까지 보컬로 영입했지만 '아하'의 초기 노래들은 유명 뮤지션들의 커버밴드 수준으로 한마디로 말해 음악적 매력이 없었다. 그들은 앨범을 내기 위해 데카 레코드, 버진, EMI 등 여러 음반사와 접촉해보지만 번번이 거절당한다. 그러다가 1983년 드디어 워너브러더스 레코드와 계약에 성공한다.

폴의 송 라이터 재능은 뛰어났다. 마그네 역시 전설적인 명곡 '테이크 온 미' 리프(Riff)를 14살 무렵 완성할 정도였다. 하지만 초기 버전 '테이크 온 미'는 인기 없는 곡이었다.

'브리지스'의 'Miss Eerie'로 발표됐던 이 곡은 몇 차례의 편곡을 거치고 모튼의 낮은 저음과 고음역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가성이 더해지면서 완전히 다른 곡이 된다.

▲아-하: 테이크 온 미. ⓒ컨텐츠 썬

프로듀서인 앨런 타니의 손을 거친 마지막 버전 '테이크 온 미'는 하루 만에 완성됐다. 그리고 스티브 배런 감독의 감각적인 뮤직비디오와 결합된 '테이크 온 미'는 MTV 열풍 속에 대중에게 공개된다.

1985년 발매와 함께 빼어난 비주얼과 뉴웨이브의 빠른 템포, 모튼의 남성미 등이 여성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 음반 시장을 강타한다. 그리고 데뷔 앨범 '헌팅 하이 앤 로(Hunting High and Low)'는 1,100만장이 팔리면서 '아하'의 화려한 전성기가 시작된다.

▲아-하: 테이크 온 미. ⓒ컨텐츠 썬

◆ 세계 최정상의 현역 라이브 밴드

'듀란 듀란', '웸!', '티어스 포 피어스', '휴먼 리그', '컬처 클럽'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80년대 음악 시장을 장악했던 '아하'. 그들은 이후 카녜이 웨스트와 위켄드를 비롯해 '콜드플레이', 'U2', '오아시스', '킨', '위저' 등 다른 뮤지션들에게도 큰 음악적 영감을 주게 된다.

다큐멘터리 영화 '아-하: 테이크 온 미(a-ha: Take On Me)'는 가난하고 촌스럽던 노르웨이 세 청년이 결성한 뉴웨이브 밴드가 어떻게 세계 정상의 뮤지션 '아하'로 성장했는지 우리가 몰랐던 그들의 역사를 상세하게 보여준다.

▲아-하: 테이크 온 미. ⓒ컨텐츠 썬

보이밴드가 아닌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싶었던 그들의 속내, 영화 '007 리빙 데이 라이트'(1987)의 주제가와 관련된 사연, 노래하는 기계가 된 듯했던 멤버들의 자괴감, 폴과 마그네의 공동작업 불화,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의 삶 등 내밀한 속사정을 담고 있다.

'아하'는 여전히 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는 현역 라이브 밴드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약이 없는 '아하'의 내한 공연을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이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그들의 히트곡들은 잊지 못할 선물처럼 다가올 것이다.

◆ 제목: '아-하: 테이크 온 미(a-ha: Take On Me)'(원제: a-ha: The Movie)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08분

◆ 개봉일: 9월 22일

◆ 감독: 토마스 롭삼, 아슬레우 홀름/출연: 모튼 하켓, 마그네 푸루홀멘, 폴 왁타/수입·배급: 컨텐츠 썬

▲아-하: 테이크 온 미. ⓒ컨텐츠 썬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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