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오는 25일부터 임시 이사회를 개최한다. 홍콩 항셍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과 관련한 자율배상 방침을 확정하기 위해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은 이번 주 중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H지수 ELS 손실 자율 배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H지수 ELS 최대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은 현재 판매된 계좌 8만여개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의 불완전판매 기준에 해당하는 판매분 및 배상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KB국민은행 측은 주중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안을 결정해 의결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지난주 이사들을 상대로 현안을 공유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사회를 통해 안건을 다루기로 한 상태다. 오는 26일 예정된 주주총회 일정을 고려할 때, 3개월 내로 배상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농협은행·SC제일은행은 28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7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 투자 규모는 10조483억 원에 달한다. 금융권에서 추산하는 손실률 50%, 배상률 40%를 적용하면 6개 은행 전체 배상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KB국민은행의 경우 배상 규모가 1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전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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