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 위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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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가동 재개 등 ‘긍정 시그널’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매각을 진행 중인 위니아가 상장을 유지한 채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단됐던 공장의 가동이 재개되고 올해 나온 새 제품도 시장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경영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26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위니아의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위니아는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 및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지만 회사 측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위니아는 지난해 말 최대주주변경으로 투자주의환기종목의 경영권 변동에 따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지난 2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돼 같은 달 28일 경영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당초 3월 28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개최 기한을 20일 연장해 다음달 26일 상장폐지 여부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통상 기업이 회사 매각을 진행하게 되면 상장을 유지할 지, 폐지할 지 기로에 놓인다.

위니아는 경영정상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상장을 유지해 회사를 정상화 단계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위니아 관계자는 “다음달 거래소가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회사를 상장폐지 하기로 결정할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소명 및 이의신청 등을 통해 상장폐지를 막을 계획”이라며 “이의 신청 이후 1년여의 개선 기간이 부여되기 때문에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법정관리 체계이지만 상장을 유지한 채 새 주인을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위니아가 경영정상화를 자신하고 있는 것은 최근 긍정적인 시그널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우선 2023년 10월부터 중단됐던 뚜껑형 김치냉장고 생산이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지난 2023년 10월 김치냉장고 생산 일부를 중단했던 위니아는 11월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생산 가동에 이어 뚜껑형 김치냉장고 42개 모델에 대한 본격적인 생산 재가동을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4년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와 국내 유일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4년 대한민국 브랜드스타’ 김치냉장고 부문에서 ‘딤채’가 25년 연속 1위 브랜드로 선정됐다.

위니아는 지난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한 이후 딤채만의 독보적인 오리지널 독립냉각 기술과 발효과학을 바탕으로 25년 연속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와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 1위의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형 딤채 신제품은 딤채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소비자의 사용 확장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고메 팬트리’라는 기능이 새로 적용됐다. 이 기능은 평소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식재료를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위니아는 2024년형 ‘딤채’ 신제품으로 김치냉장고 1위 브랜드 파워와 함께 시장경쟁력 1위 명성을 수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만 위니아가 새 주인을 맞을 경우 선결 과제는 직원들의 체불된 임금이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738명의 임금과 퇴직금 398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지난달 19일 구속됐다.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위니아 등 가전 3개사 전·현직 직원 1,700여명의 임금 체불액은 700억원에 달한다.

위니아 관계자는 “공장 정상화와 올해 김치 냉장고 신제품의 좋은 반응 등 시장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인수합병(M&A)만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회사 직원들의 미지급된 보수도 우선적으로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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