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SP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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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와 햄릿’,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켜’, ‘디스토피아’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2021 SPAF)가 오는 11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2021 SPAF에서는 동양과 서양, 시대를 뛰어넘는 작품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공연, 문학 원작 기반 작품, 현대인의 이슈를 담은 작품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2021 SPAF 4주차에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켜(couche)’가 29일에서 31일까지 공연되며 ‘정조와 햄릿’, ‘디스토피아’는 30일과 31일 진행된다.

먼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김보영 원작으로 초연 당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없애고 배우들이 관객 사이를 유영하며 무한한 우주를 항해하는 동안 변화하는 시공간을 독창적인 무대 미술로 표현해 공연계에 큰 획을 그은 작품이다.

모션아키텍트의 ‘켜’는 카를로 로벨리의 원작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서 질문하는 ‘관습화된 시각’과 ‘진정한 감각’을 주제로 무용수의 움직임과 영상, 조명, 오브제 등을 사용하여 실재와 환상 사이의 경계를 표현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정조와 햄릿’은 권력과 가족에게 상처받은 여덟 영혼은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지만, 그 선택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남긴 이야기를 담았다. 한 영혼이 감당하기엔 무게가 버거운 정조의 곤룡포와 햄릿의 상복은 그들의 불안일 수도, 아집일 수도, 아버지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미련일 수 있다. 작품은 그 옷을 벗기려는 수많은 위협에서 옷을 더 단단히 여미고 살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루다 블랙토의 ‘디스토피아’는 동시대적 담론을 감각적, 대중적으로 풀어낸다. 이루다의 안무·연출은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를 무감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대인들의 비극적 미래를 예측한다. 관객은 일회용품처럼 소모품이 돼 버린 인간이 맞닥뜨리게 된 모습을 마주하며 유토피아를 꿈꾸는 인간의 디스토피아 속 멸망을 체감하게 된다.

2021 SPAF 공연 작품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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