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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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금융그룹 3총사, 작년 3분기 보다 30~50% 늘어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BNK금융과 DGB금융, JB금융 등 세 지방금융그룹이 나란히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마진이 늘었고, 비은행 계열사들이 약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4,175억원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47% 증가한 실적이다. JB금융그룹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4,1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3%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3분기 누적 이익 7,4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2%나 증가했다.

순이익 성장률만 놓고 보면 시중금융그룹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KB금융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 전년 대비 31.1%였고 신한금융이 20.7%였다. 하나금융, 농협금융 역시 같은 기간 27.%, 24.8% 증가했다.

이런 흐름세는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던 영향이다. BNK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1조8,84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나 증가했다. 연장선상에서 자회사인 부산은행의 3분기 순이익도 전년 대비 47.1% 늘어난 5,970억원을 기록했다. 경남은행 역시 같은 기간 3,68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42.8% 증가했다.

DGB금융그룹은 원화대출 자산의 증가로 3분기 1조1,766억원의 이자이익을 달성했다. 1년 전보다 10.4% 증가한 규모다.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3분기 순이익도 40.3% 늘었다.

◆비은행 실적 향상…‘금융지주 순익 견인’

비은행 부문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BNK금융 자회사인 BNK캐피탈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0억원 증가한 1,108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고 BNK투자증권은 IB부문의 수수료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620억원(171.1%) 증가한 98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DGB금융도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의 3·4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1301억원,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117.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었다. JB금융의 JB우리캐피탈도 올해 3·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6.4% 증가한 1422억원을 기록하며 그룹의 이익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비은행부문 강화를 위한 그룹의 전략적 자본투자의 성과로 캐피탈과 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실적향상이 두드러졌다”면서 “자본 시장의 호황으로 증권사들의 주식 매매 수수료 뿐 아니라 은행, 캐피탈사 등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수금융 투자 성과로 지방금융그룹의 연말 호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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