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신임 대표가 회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신임 대표가 회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SK텔레콤

 

- SKT, 유·무선 기반으로 AI·디지털 서비스 컴퍼니 강조
- SK스퀘어 “한 발 앞서 투자…성장 스토리 쓸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수일 기자]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1일 나란히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회사 성장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창립 이후 37년만에 기업 구조를 개편하면서도,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유영상 MNO(통신사업) 사업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고 SKT 2.0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2000년 SK텔레콤 입사 후 SK그룹 내 신사업 발굴 및 M&A(인수합병)전문가로 인정받아 왔다.

유 대표는 이날 회사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고객·기술·서비스 중심의 인공지능(AI) &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컴퍼니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의 3대 핵심 사업 영역으로 ▲유·무선 통신 ▲AI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서비스를 제시하고, 이들 영역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 올려 2025년 매출 목표 22조원을 제시했다. 4년 내 지난해 매출(15조원)보다 약 47% 늘리겠다는 의미다.

특히 SK텔레콤(무선)과 SK브로드밴드(유선) 시너지를 통해 IP(인터넷)TV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홈미디어 사업의 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트렌드를 주도하기로 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와 글로벌 제휴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안정적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원팀의 모습을 강조하기도 했다. 무선과 유선으로 구분·운영되던 조직 체계를 양사 공통의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와 기업간 거래(B2B) 사내독립기업(CIC) 체계로 전환해 실질적인 ‘원팀’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유 대표의 판단이다.

유 대표는 “SK텔레콤은 ‘1등 서비스 컴퍼니’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착한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 가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 홈페이지
▲박정호 SK스퀘어 신임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 가겠다고 밝혔다. ⓒSK스퀘어 홈페이지

SK스퀘어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신임 대표(CEO)를 선임했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4년여간 SK텔레콤을 이끌어오다 이날부터 SK스퀘어 수장 자리에 앉았다. 박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CEO(최고경영자)세미나에서 2025년까지 SK스퀘어의 순자산 가치를 현재의 3배인 75조원대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반도체, 신사업,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하고, 투자·인수합병(M&A) 등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가 된다. 반도체업체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11번가, 원스토어 등 16개 자회사가 신설회사에 편제됐다.

현재 원스토어, ADT캡스 등이 IPO를 추진하고 있고, SK하이닉스 등 자회사의 배당수익 등이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SK스퀘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K스퀘어는 반도체, 플랫폼, 미래ICT 등 성장잠재력 높은 포트폴리오 자산과 투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아이덴티티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며 국내 ICT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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