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을 실은 배가 출항 전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삼성엔지니어링
▲모듈을 실은 배가 출항 전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삼성엔지니어링

- 멕시코 DBNR PJT 모듈 6개 첫번째 출항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4,800톤 모듈의 태평양 횡단을 시작했다.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DBNR(Dos Bocas New Refinery) 프로젝트에 설치될 모듈의 첫 출항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출항한 것은 냉각용 열교환기(Air Cooler Heat Exchanger)가 탑재된 파이프랙 모듈(PAR: Pre-Assembled Pipe Rack) 등 총 6개 모듈이다. 경남 고성의 모듈 제작 야드(Yard)에서 제작된 이번 모듈들은 총 무게가 4,800톤(ton)으로 중형차 3,300대의 무게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서 파이프랙(Pipe Rack)은 플랜트의 원료와 생산품 등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배관을 지지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기존에는 현장에서 제작됐다.

파이프랙 모듈(Pre-Assembled Pipe Rack)은 파이프랙을 주요 기자재 단위로 나눠 제작한 것이다. 별도의 제작소에서 사전에 제작된다.

모듈을 실은 배는 지난 5일 경남 고성을 출발해 멕시코 도스보카스(Dos Bocas)까지 1만6,000km, 약 50일(파나마 운하 대기 시간 포함)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모듈화를 통한 사업수행혁신에 힘쓰고 있다. 복잡하고 가변적인 플랜트 현장 노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제작소에서 사전에 모듈을 제작 및 조립 후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것이다.

공기 단축과 품질제고, 안전사고 예방 등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 DBNR 프로젝트는 이러한 모듈화의 활용을 극대화해 총 4만톤, 58개의 모듈을 적용했다.

플랜트 주요 기자재의 국내 제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DBNR 프로젝트의 전체 58개 모듈 중 47개를 국내중견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도 전문성과 기술을 보유한 국내중견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업 확대를 통해 동반성장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DBNR 프로젝트는 초대형 사업인데다 모듈화와 자동화 등 회사의 최근 혁신기술이 집약돼 전사 차원에서도 그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며 "이번 모듈의 성공적 첫 출항의 계기로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Tabasco) 주(州)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DBNR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은 전체 6개 패키지 중 2번(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과 3번(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을 수행 중에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기본설계(FEED)부터 시작해 지난해 본공사인 설계·조달·시공(EPC)로 전환했으며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기록해 순항 중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