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 ⓒ넥슨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 ⓒ넥슨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게임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가 미국에서 지난달 말 향년 5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68년생인 김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1994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이사 등과 함께 넥슨을 창업,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개발하며 게임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다.

2005년에는 자사의 규모가 커지자 순환출자 방식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자사의 모기업인 NXC도 이 때 설립됐다. 이후 그는 15년간 NXC 이사로 활동했다.

김 창업자는 인수합병에(M&A)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넥슨은 인수합병을 통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사는 국내 최고 게임회사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 창업자는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2005년 통영시풍화분교에 ‘넥슨작은책방 1호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2013년에는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 개관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진행했다. 이듬해에는 푸르메재단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해 국내 장애 아동의 재활 치료를 도왔다.

2018년에는 넥슨재단을 설립해 ▲국내 최초독립형 어린이완화의료센터를 건립 추진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개최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건립 동참 ▲문화예술 지원 브랜드 ‘문화다양성펀드’ 추진 ▲창의적 놀이 확산을 위한 ‘플레이노베이션'(Playnovation)을 진행했다.

김 창업자의 오랜 동지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나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 같이 인생길 걸어온 나의 벗 사랑했다"며 "이제 편하거라 부디"라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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