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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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근대 경마 도입 100주년을 맞은 한국마사회와 한국 경마가 30년만에 최대 규모 제도 개혁에 착수했다.

잇따른 인명사고, 내홍과 경마에 대한 불신, 코로나19 장기화의 경영난 등 최근 수년 간 내우외환에 빠져있던 마사회는 이번 대대적 개혁을 통해 경마·말산업을 국민 레저로 정착시키고 미래 국가 성장산업으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25일 마사회에 따르면 시민단체·경마관계자 등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마사회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한국마사회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위원회는 경마관계자 4명, 시민단체 3명, 외부 전문가 2명, 정부 1명, 마사회 1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으로 ▲상생적 경마산업 생태계 구축 ▲생명-안전 최우선 경마현장 조성 ▲경마 부정적 인식 전환 ▲말산업 저변 확산 ▲마사회 조직구조 혁신 등 5대 분야 21개 과제다.

주요 세부 과제로는 ▲장외발매소 단계적 이전·폐쇄 ▲마사회 독점적 권한 분산과 경마제도 운영 개방성 확대 ▲경마관계자 참여권 보장 ▲경마현장 종사자 근무여건 개선과 재해예방 대책 마련 ▲말복지센터 신설, 말보호강령 제정 등 동물복지 확대 ▲불법 도박사이트 근절 위한 감시-제도적 기능 강화 ▲국산 경주마-승용마 선순환 생태계 구축 ▲마사회 의사결정구조와 인사제도 개편 등이 포함됐다.

이번 혁신 작업과 연계해 한국마사회 사명 변경 등 경마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진행된다. 미래 경마산업 방향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국민 설문조사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추진할 예정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마사회 혁신방안은 경영위기 극복 시작이자 마침표"라며 "이행경과를 점검해 혁신과제가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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