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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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1분기 7,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884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533% 증가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8,052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6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439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해외 각국의 입국제한 완화로 올해 1분기 여객 노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3,598억원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3월 21일부터 한국에서 해외입국자 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여행 심리가 회복되는 추세라고 한다.

올해 1분기 화물 노선 매출은 2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선제적인 조업 안정화 조치와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공급 유실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또 화물기 가동률 제고 및 유휴 여객기의 화물노선 투입을 통해 매출 극대화에 주력했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상황에서도 차입금 감축을 통해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고 밝혔다. 2019년 말 814%이던 부채비율은 2022년 1분기, 255%로 559%포인트(p) 감소했다. 또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4조원 이상 보유하여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영업환경 불확실성 증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 기조 유지 및 적극적인 재무 건전성, 유동성 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해외 각국의 입국 제한 완화 조치 확대로 여객 수요 회복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노선과 지역에 따라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주요 취항지의 방역지침 변동 상황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글로벌 여객 수요의 회복으로 항공 화물 공급 또한 점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이 주요 도시를 봉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지역별 항공 화물 수급 불균형도 장기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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