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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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X보험지수 한 달 전 보다 5.3%↓…같은 기간 코스피 14.1% ‘뚝’

- 백내장 보험금 청구 주춤…차보험 손해율도 선방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스피가 속절없이 떨어지는 가운데 보험주만 나 홀로 상승세다.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 수익성에 발목을 잡던 백내장 수술 보험금 청구가 줄기 시작했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생겼다는 평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종가기준 KRX보험지수는 한 달 전보다 5.3% 하락한 1310.1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4.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수치다. 올해 전체로 확대해 보면 보험 지수는 1.4% 상승했고, 코스피 지수는 22.9% 하락했다.

KRX보험지수는 생명·손해보험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를 추종한다.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코리안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상 보험 관련주의 상승세는 금리가 오르면서 보험사 수익이 향상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자산운용이 긴 보험사의 경우 장기 채권 금리 상승이 업종의 호재로 작용한다. 보험사의 자산운용에선 채권 투자 비중이 큰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채권 금리도 상승해 보험사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금리 상승 수혜주로 인식된다.

특히 손해보험사의 2분기 실적 호조 전망도 주가 방어에 한몫 했다는 평가다. 가파르게 치솟던 실손보험 손해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비용지출을 줄이게 됐고,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긍정적 투자심리가 작용해 주가 방어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손해보험사의 2분기 별도 기준 합산 순이익을 7,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실손보험의 손해율을 급격히 끌어올리던 백내장 수술 보험금 청구(1분기 200억원 가량)가 4월을 기점으로 크게 감소했다. 백내장 수술 보험금 심사 문턱을 높인데다 금융당국 역시 과잉진료를 일삼는 안과에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 결과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도 실적향상의 한 주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조치가 종료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재차 상승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5월 기준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7.3%로 작년 5월과 비교해 1.9%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더라도 보험업종은 변동성이 타 업종 대비 적다”면서 “손해율 개선세 역시 보험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근거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험주 중 생명보험업종의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변액보증 손익에 노출되기 때문에 손해보험업종 대비 상대적 약세를 보이며 주가의 절대수준 상승 여력은 축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새로운 회계기준인 킥스(K-ICS, 신지급여력제도)가 도입돼 보험사도 보수적인 건전성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의 자본확충 주문 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요인도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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