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삼성전자

- 삼성전자 10일 신제품 공개…모토로라 11일 3세대 제품 출시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폴더블폰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언팩 2022’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를 공개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88%를 차지했다. 폴더블폰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되며 다양한 기업들이 폴더블폰에 적극 투자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강력한데 화웨이는 2019년 ‘메이트X’를 시작으로 폴더블폰을 잇달아 선보였고 샤오미는 지난해 폴더블폰 ‘미 믹스 폴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신제품을 내놓는다. 오포도 지난해 말 '파인드N'을 출시했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후속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비보 역시 지난 4월 'X폴드'를 출시했다. 모토로라는 오는 11일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3세대 폴더블폰 '레이저 2022'를 공개한다.

뿐만 아니라 구글은 중국의 IT기업 폭스콘과 손을 잡고 폴더블폰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10월과 내년 상반기 폴더블폰을 잇달아 선보인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890만대에서 올해 1,4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2년 후에는 3,0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와 Z플립4를 선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4는 전작인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투톤 디자인이며 메인 디스플레이는 6.7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는 2.1인치일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3,300mAh)보다 400늘어난 3,700mAh이고 충전 속도도 개선된다.

갤럭시Z폴드4도 전작보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폴드4의 후면 메인 카메라는 처음으로 5,000만 화소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 경험을 최우선시하는 경영 철학 아래 이번 제품도 소비자 경험에 초점을 맞춰 개발하고 있다"며 "자사는 경쟁사하고 하드웨어적인 부문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하는 등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통해 초격차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재고 확보에도 집중한다.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Z플립3와 갤럭시Z폴드3가 물량 부족으로 공급 지연 사태를 겪었던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진행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폴더블폰이 중요한 카테고리로 잡을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부터 공급까지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론칭 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서 출시 직후 지연 없이 제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삼성전자 MX사업부의 하반기 실적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에 접어들며 스마트폰 완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게 그 이유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MX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에는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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