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이용 건수, 금액 '도표. ⓒ하나금융연구소
▲'월별 이용 건수, 금액 '도표. ⓒ하나금융연구소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최근 1년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건수가 30% 가까이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1일 발표한 '배달 앱 이용 현황과 메뉴 유형별 수요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카드 원큐페이를 기반으로 한 주요 배달 앱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0년 대비 2021년 배달 앱 월별 이용 건수가 약 29% 증가했으며 이용 금액은 약 35% 늘었다.

​배달 앱 이용자의 1인당 월 평균 이용 건수는 2019년 후반 4건 정도에서 2021년 5건 이상 증가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 금액도 2019년 후반 8만원 정도에서 2021년 12만원 이상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와 강남구가 배달 앱 이용 건수와 이용 금액의 약 15%를 차지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세대 수가 많은 상위 4개 자치구 송파, 관악, 강서, 강남의 배달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의 배달 앱 이용 건수 비율이 약 39%로 전 연령대 중에서 가장 높았다. 40대는 28%, 20대는 25% 순이었다. 전 연령대에서 여성의 이용 건수 금액이 남성보다 많았고 20대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다.

인당 평균 배달 이용 건수는 상대적으로 가구당 인구수가 적을수록 증가하는 특징이 나타났으며, 30대 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이용 건수가 증가했다.

​요일별로는 목요일까지는 배달 앱 이용 건수와 금액, 이용 인원 수의 증가폭이 낮으나 금요일과 주말에 증가폭이 상승했다. 월요일 대비 토요일에 이용 건수는 약 53%, 이용 금액은 약 67%, 이용 인원수는 약 20% 증가했다.

​배달 수요가 가장 많은 메뉴 유형은 치킨으로 전체 메뉴 유형 중 약 20%를 차지했다. 배달 앱에서 치킨을 주문한 이용자의 메뉴명에 가장 많이 포함된 키워드는 '후라이드'이고 다음으로는 '황금올리브', '뿌링클' 순이었다.

이용 건수에서 치킨 다음으로 수요가 많은 유형은 한식, 중식, 분식, 패스트푸드, 일식·회·돈까스 등의 순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 일식·회·돈까스는 토요일에 배달 수요가 많았고 중식, 패스트푸드는 일요일에 많아 요일 별로 수요가 많은 메뉴에 차이가 있었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배달 앱 이용 성향은 연령대별 인구 구성, 가구당 인구수, 가구당 소득 등과 같은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통해 지역별 배달 상권, 메뉴 유형별 소비 특성, 연령대별 메뉴 기호 등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소상공인 마케팅과 지역 경기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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