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 시작된 확률형 아이템 이슈가 불거진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도 확률형 아이템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게임사 확률형 아이템을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국회도 정보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어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건비 상승,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지속, 신작 부재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게임사는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SR타임스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주가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 이후 어떤 식으로 바뀌었는지 살펴보고 하반기 주가 전망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권영식 넷마블 대표. ⓒ넷마블
▲권영식 넷마블 대표. ⓒ넷마블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넷마블의 주가가 올 초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두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데다 '히트 신작 부재'가 이어지면서 하반기에도 주가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넷마블의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실제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불거지기 전 넷마블의 주가는 13만1,500원(지난해 1월 29일 종가기준)이었는데 두달 후인 3월 30일 주가는 12만7,000원을 기록하며 큰 변동이 없었다.

이후 넷마블의 주가는 지난해 12월까지도 12만원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을 기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넷마블의 주가는 지난 1월 3일 종가기준 12만7,500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31일 종가기준 6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코로나 수혜 종료 ▲거시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콘텐츠미디어 관련 주식 부진 ▲실적 부진 ▲신작의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코로나 이후 불어닥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게임사의 주가가 하락했다. 또 인건비 상승, 코로나 수혜 종료, 신작의 부재 등으로 인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올해 루나·테라 사태가 발생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자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MBX 서비스를 가동했고 지난 5월에는 자사의 대형 IP(지적재산권)중 하나인 '제 2의 나라'에 P2E 요소를 도입해 출시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광폭행보'를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5월 12일 루나·테라의 가격이 급락하자 이틀 사이 주가가 18% 폭락했다. 

신작 부재에 따른 부진한 실적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넷마블은 올해 두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이달 12일 종가기준 6만8,600원으로 전날(7만2,500원)보다 5% 하락한 뒤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하며 하반기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 9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16% 하향한다"며 "넷마블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려면 슈퍼히트급 신작을 통해 신작 모멘텀과 실적 모멘텀의 동시 달성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