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각 사
▲(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각 사

- 업계 ‘콘솔게임 특성에 맞춰 신중하게 다가가야 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이 해외 시장 점유율을 위해 콘솔 게임 시장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와 비교해 해외의 콘솔 시장의 규모는 8배 차이 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시장의 경우 콘솔 시장이 약 40%에 다다른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세계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올해 640억달러에서 내년 687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도 콘솔게임 시장도 성장중이다. 2017년 3,734억원 수준이었던 콘솔게임 시장 매출은 2020년 1조925억원으로 증가한 바 있다.

이에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콘솔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콘솔 시장의 규모가 큰 만큼 이를 점유하기 위한 국내 게임사들의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고 최근 들어 그런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라며 "최근 확률형 아이템 등에 관해 식상해하는 유저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완성도와 게임성이 높은 콘솔 게임쪽으로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게임사들은 공을 들이고 많은 투자도 진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시장 점유율 차지를 위해 다양한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넥슨은 지난 6월 인기 지적재산권(IP)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격투게임 ‘DNF 듀얼’을 콘솔 버전으로 내놓은 것에 이어 유럽 최대 게임 행사 중 하나인 '게임스 컴 2022'에서 콘솔 게임을 공개했다.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지난 24일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최초 공개됐으며 얼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루트슈터 장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도 내년 상반기 출시가 예고된 기대작 'TL'을 PC·콘솔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다. 엔씨는 TL은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며 엔씨는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TL을 홍보할 방침이다. 오는 27일 창원NC파크에서 'TL데이(Day)' 행사를 열고 TL을 소개할 방침이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TL과 야구단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결합한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TL의 BI도 이날 처음 공개된다.

넷마블도 올해 상반기 PC와 콘솔로의 확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넷마블은 게임인력 채용 사이트인 게임잡을 통해 콘솔게임을 제작중이라 했다. 현재 준비중인 게임은 TPS장르와 진지점령 장르를 결합한 게임인 오버프라임이 있으며 PC와 콘솔 두가지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도 출시된다. 현재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후속작이며 멀티버스 기반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루는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 게임이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모바일, PC, 콘솔 등 멀티 플랫폼에서 플레이를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콘솔 게임 시장이 해외에서는 이미 '레드오션'이고 PC게임과 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콘솔만의 특징이 있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교수는 "콘솔게임은 PC·모바일 게임과는 다른 영역에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라며 "PC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이동하듯이 접근하면 한계가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콘솔 게임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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