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이용자 후기 사진. ⓒ잇그린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이용자 후기 사진. ⓒ잇그린

- 배달의민족,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29일부터 시범운영

- 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도 동참…다양한 이벤트 마련도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플라스틱 1회 용기를 줄이는 '다회용기' 배달이 시작된다.

다회용기란 일반적으로 한 번 쓰고 버리는 1회용 플라스틱 배달용기가 아닌 세척해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류의 그릇들을 통칭한다.

한때 자장면을 시키면 그릇으로 배달되곤 했으나 배달비에 회수비까지 비용이 들고, 쓰고 버리면 그만이라는 이용 편의성 때문에 어느새부터인가 그릇 배달이 사라졌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등 4개 배달 플랫폼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다회용기 배달 주문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다회용기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인 데다 그동안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탕, 찜 등 높은 온도의 음식을 섭취하는데 있어 환경 호르몬 방출과 같은 우려를 가져온 소비자들에게 안전성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강남구에서 요기요와 함께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결과,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들은 "용기가 깨끗했고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었다", "설거지를 안 해도 되고 잔반 치울 필요도 없어서 좋았다", "음식이 더 따뜻했고 대접받는 느낌이라 좋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배달의민족 '다회용 배달용기 선택 주문 배달 서비스'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다회용 배달용기 선택 주문 배달 서비스'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민은 이날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를 중심으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배민을 비롯한 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4개 배달 플랫폼사가 동참하는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는 이용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배달 플랫폼에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음식점을 선택하고, 옵션에서 다회용기 배달서비스를 선택하면 음식이 다회용기와 가방에 담겨 배달된다. ​

이후 이용자는 사용한 그릇을 다시 가방에 담아 집 앞에 놓고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어 회수를 신청하면 된다. 

배민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는 서울시와 환경부의 예산 지원을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보증금 등 추가 부담 비용이 없다"며 "서비스 이용 시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적립 및 혜택이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탄소중립포실천포인트는 다양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이용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배민 회원이 탄소중립실천포인트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배민에서 다회용기로 주문하면 1회당 1,000포인트가 적립된다. 

​탄소중립실천포인트는 현금 또는 카드사 포인트로 받을 수 있고, 1인당 연간 최대 7만원까지 환급 가능하다.

​배민 관계자는 "우선 특정 지역 위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다회용기 수량이나 공급 등 차후 검토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민은 이번 서비스를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서비스 '리턴잇'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인 '잇그린'과 함께 진행한다. 

​잇그린은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회수하며 세척하는 등 다회용기 관리와 관련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케 된다. 

​잇그린 관계자는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를 서울시와 배달 플랫폼뿐 아니라 잠실 야구장과도 협업해 진행한다"며 "잠실 야구장 측에서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사용할 경우 경기를 관람하던 분들이 용기를 떨어뜨리거나 던질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배달 서비스에서만 스테인리스 재질의 그릇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

이어 "현재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는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를 중심으로 운용된다"며 "다음 달엔 관악구, 오는 10월에는 광진구와 서대문구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전국적으로 확대될 다회용기 공급 및 세척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요기요도 이번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오픈하는 기념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요기요는 다회용기 2회 이상 주문시 한 달에 한번 5,000원 쿠폰 지급 및 다회용 식기류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요기요 관계자는 "요기요는 배달앱 최초로 지난해 10월부터 앱 내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다회용기 배달을 운영 중"이라며 "최근 일회용기 사용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요기요 역시 친환경 문화 확산과 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 관계자 역시 "서울시와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오늘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땡겨요는 1만원 이상 주문한 다회용기 주문 고객에게 최대 1일 1회, 3,000원 쿠폰 지급과 이에 더해 사용 기간은 연중 지속하는 혜택을 마련했다. 

​땡겨요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다회용기 주문 서비스로 환경을 지키는 일을 함께 했으면 한다"며 "다회용기 주문 지역을 점차 확대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지속해 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착한 배달 앱 땡겨요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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