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와 불거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17일 간담회를 진행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본사 사옥에서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카카오게임즈 사업총괄 본부장과 서비스 및 운영 담당 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내 재화를 일본 이용자들에 비해 부족하게 주거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티켓의 유효기간을 일본보다 짧게 하는 등 차별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용자들은 지난달 29일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마차시위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 트럭시위를 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우마무스메 구글플레이 평점도 4.5점에서 1.2점으로 추락했다.
이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나서 공식카페 공지를 통해 사과했다. 공지가 올라온 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에 간담회를 요청했고 카카오게임즈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우마무스메의 개발사인 일본의 사이게임즈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용자들은 간담회와 관련 사이게임즈 측의 불참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사태의 미흡한 대처가 사이게임즈와의 소통 부재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밝힌 만큼 사이게임즈도 간담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2일 이용자 자율협의체 측에 메일을 보내 “사이게임즈 측으로부터 간담회 참석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만 이번 간담회와 관련해 별도의 서한을 보내는 것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운영에 대한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내용은 간담회 자리에서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이용자들은 사이게임즈 관계자가 간담회에 참석하고 간담회를 이용자 측에서도 중계하기를 원했다. 자율협의체는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 측의 간담회 내용 송출 등 주요 조건에 대한 불충족수용의사를 밝힘에 따라 지난 13일 마차 시위를 또 진행했다. 협의 진행 후 카카오게임즈가 자율협의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자사 홈페이지뿐 아니라 이용자 측의 송출이 가능한 것으로 변경됐다.
박대성 우마무스메 시위 자율협의체 부매니저는 “우리는 사이게임즈의 간담회 참석을 강하게 요구했지만 개발사 측에서 어렵다고 했다”며 “최소한의 조치로 개발사와 협의가 필요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한 증거를 간담회까지 준비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부매니저는 “많은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를 신뢰할 수 있는지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카카오게임즈측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간담회가 서로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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