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게임즈 측 불참에 내부취재 불가 방침…카카오게임즈 '소극적 태도'에 불만 목소리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불거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논란과 관련된 간담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우마무스메 개발사인 사이게임즈가 참석하지 않는 데다 내부취재가 불가능해 카카오게임즈가 '소극적 태도'로 대응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7일 오전 10시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불참하며, 실무진만 참석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내 재화를 일본 이용자들에 비해 부족하게 주거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티켓의 유효기간을 일본보다 짧게 하는 등 차별을 조장했다는 비난받은 만큼 고객과의 소통을 하기 위한 차원이다.

간담회에서는 ▲사이게임즈과의 소통문제 ▲클라이언트 문제 ▲서버간 차별 논란 ▲부실한 공지 ▲퍼블리싱 논란 등에 대해 다뤄질 예정이다.

앞서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마차 시위를 하거나 별점 테러를 하는 등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우마무스메 구글플레이 평점도 4.5점에서 1.2점으로 추락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사과문을 올리고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하는 등 이용자 달래기에 나섰지만 '늑장 대처' 논란에 휩싸였다. 이용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별점테러에 나섰는데 첫 사과문은 사흘이 지난 지난달 24일 올라왔다. 조 대표의 사과문은 지난 3일 게재됐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사이게임즈 측도 한국 이용자들이 의견을 내고 있는 만큼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는 있지만 참석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용자들이 사이게임즈 측에 대해 궁금한 사항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 간담회 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사이게임즈 측의 불참과 내부취재가 불가능한 것을 두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대성 우마무스메 시위 자율협의체 부매니저는 "내부취재에 대해 두번 요청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내부공간이 부족해 기자들이 모두 참석하기 어려운 만큼 형평성을 이유로 거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박 부매니저는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항은 아니지만 온라인 기자회견 방식으로 진행돼 다양한 질문이 오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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