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약국에 판매되는 햇반 식후혈당밥. ⓒCJ제일제당
▲온누리약국에 판매되는 햇반 식후혈당밥. ⓒCJ제일제당

- 식후혈당밥·소프트밀 등 판매처 확대 및 제품 카테고리 확장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CJ제일제당이 햇반의 판매처를 확대하고 제품군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햇반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996년 햇반을 선보이며 즉석밥 시장에 포문을 연 이래 지난 9월 기준 국내 즉석밥 시장 점유율 66%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즉석밥 이외에도 소량의 음식을 더 빠르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고안된 다양한 밀키트(가정간편식)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즉석 식품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또, ​밥 이외에 빵, 파스타 등 취식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쌀 수요도 줄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증강 및 맛있게 건강관리 하자는 헬시플레저 취식 수요가 늘면서 먹거리가 소비자들의 개인 건강 컨디션에 맞추고 비건, 환자식 등 특정 타켓을 겨냥한 맛좋은 식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수요가 다각화된 식품 시장에서 CJ제일제당이 본디 즉석밥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제품군, 맛, 특수한 취식 수요층 등을 아우르는 햇반만의 새로운 사업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햇반 식후혈당밥·곤약밥. ⓒCJ제일제당
▲햇반 식후혈당밥·곤약밥. ⓒCJ제일제당

◆햇반 식후혈당밥·곤약밥 약국서도 판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햇반의 판매처를 약국으로까지 늘렸다. 해당 제품은 햇반 식후혈당밥과 햇반 곤약밥 2종으로 국내 약국프랜차이즈인 온누리약국 전국 100개 점포에서 판매한다. 연말까지 시범 판매한 후 취급 점포 수를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햇반 식후혈당밥은 혈당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불편한 식이요법 대신 맛있는 일상식을 즐길 수 있도록 회사 측이 고안한 즉석밥이다. 6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3년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았다. 기능성 원료인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했을 때 밥 색깔이 어두워지거나 식감이 떨어지는 등의 품질 저하 문제를 극복해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즉석밥 제품이 필요한 소비자들을 더 가까이 만나기 위해 온누리약국과 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2009년 페닐케톤뇨증(PKU) 등 희귀질환자를 위한 햇반 저단백밥을 내놓기도 했다. 단백질이 함유된 식품을 마음껏 먹을 수 없는 이들을 위해 단백질을 일반 햇반의 10% 수준으로 낮춰낸 제품이다. 

회사 측은 저단백식을 해야 하는 대사질환자들이 국내 200여 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식탁에 하루 두 끼 이상 꾸준히 오르고 있는 셈으로, 특수 공정이라 생산 시간이 10배나 더 걸리지만 지금까지 220만개 이상 생산했다. 

▲햇반 소프트밀 제품군. ⓒCJ제일제당
▲햇반 소프트밀 제품군. ⓒCJ제일제당

◆햇반 소프트밀로 비비고 죽까지…제품군 늘려

CJ제일제당은 지난 16일 비비고 죽의 브랜드와 패키지를 햇반 소프트밀로 변경하면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기도 했다. 

비비고 죽을 햇반 라인업으로 포함해 쌀 가공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카테고리 확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브랜드 변경으로 CJ제일제당 햇반은 흰쌀밥, 잡곡밥, 컵밥, 영양밥, 볶음밥, 주먹밥, 죽까지 더 다양한 집밥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햇반 소프트밀은 지난 2018년 12월 기존 상품죽 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파우치 죽을 출시해 시장 성장과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외식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로 상품죽에 대한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바꿔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햇반 소프트밀은 비비고 육수기술 기반으로 쌀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제품이다. 26년간 쌓아 온 햇반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유일의 맞춤식 자가도정 기술을 통해 죽에 적합한 최적의 쌀알 식감을 구현했다. 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매·건조·보관 등 수확 후 관리와 도정까지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소프트밀은 비비고의 정성에 햇반 기술력을 접목해 최상의 맛과 품질로 소비자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향후 ​CJ제일제당은 햇반 제품군 중 죽 외에도 드링커블 밀(마시는 음식), 오트밀 등 곡물을 주 원료로 부드럽고 가벼운 식사가 가능한 신제품을 햇반 소프트밀로 선보일 방침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고 든든하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소프트 밀 솔루션 전문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민 누구나 건강을 챙기며 맛있는 햇반을 즐길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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