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주 산업계에선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삼성SDS도 클라우스 사업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습니다. 사업 분야별로 보면 IT 서비스 사업 연간 매출액이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 사업 확대 등으로 5조9,6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9% 성장했습니다.

금융업계에선 카드사 리볼빙 이월잔액이 1년 새 1조2,000억원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일각에선 리볼빙이 사실상 ‘카드값 미루기’에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통업계에선 정부가 올해 주세를 인상하기로 하면서 맥주·소주 가격이 오를 전망입니다. 다만, 막걸리의 경우 주세가 오르긴 했으나 상승폭이 크지 않아 가격 인상이 특별히 논의되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선 정부가 지난달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됐습니다. 다만 가격 하락폭이 매수 희망가격과 괴리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차, 2022년 4분기 영업익 3조3,592억원…사상 최대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2년 4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자동차 31조5,854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경상이익 2조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영업이익 119.6%가 각각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 클라우드 사업 호조…삼성SDS, 2022년 매출 17조 '역대 최대'

삼성SDS가 클라우스 사업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냈다. 2022년 매출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 순이익 1조1,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3조6,300억원) 대비 26.4%,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080억원) 대비 13.4%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6,331억원)대비 78.4%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의 CSP 사업과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간 매출 1조1,627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올해 지속되는 전세계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삼성SDS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안을 지난해 주당 2,400원에서 33% 증가한 3,200원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개년 배당성향을 30% 수준으로 한다는 배당정책을 공시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카드사, 리볼빙 1년새 1.2조 폭증…카드빚 폭탄 ‘재깍재깍’

카드사 리볼빙 이월잔액이 1년 새 1조2,000억원 가까이 폭증했다. 리볼빙은 카드대금의 일정 비율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넘겨 나중에 결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연체를 피할 수 있는 대신 연 16% 안팎의 고금리가 적용되는 구조다. 리볼빙이 사실상 ‘카드값 미루기’에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도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2,621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6조823억원보다 19.4%(1조1,79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4,645억원 증가한 데 반해 기준금리 인상세가 가팔라진 하반기에는 7,153억원 불어났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리볼빙은 상대적으로 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 이용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잔액이 증가하는 것을 부실 위험이 높아지는 징후”라며 “카드사 자체적으로 리볼빙에 대한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리볼빙 마케팅을 자제하거나 관련 충당금 적립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하는 방안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생보사, 보장성 보험 영업확대…“새 회계기준, 수익성 강화”

생명보험사들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새 회계기준(IFRS17)에 따른 이익 감소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IFRS17이 시행되면 보험사들은 보험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종신보험이나 암보험 같은 보장성 보험이 보험사의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된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의 지난해 9월말 기준 보장성보험 보유계약금액은 1,940조5,378억원으로 2년 전인 2020년 9월말 1,852조4,667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의 보유계약금액은 445조6,873억원에서 422조3,452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이에 보장성 상품에서 가입금액을 낮추면서 소비자를 유인하는 상품들이 줄 잇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회계기준이 변경돼 도입되는 이상, 단기간의 실적향상을 위한 저축성 상품 판매보다 근본적으로 보장성 확대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영업전략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 맥주·소주가격 오른다…막걸리 가격은 제자리?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세제 개편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주류업체들이 제품 출고가 인상 논의에 들어갔다.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반출 및 수입 신고하는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세금이 오른다. 맥주는 L당 30.5원 올라 885.7원, 막걸리는 1.5원 올라 44.4원이 부과된다. 다만, 막걸리의 경우 주세가 오르긴 했으나 상승폭이 크지 않아 가격 인상이 특별히 논의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막걸리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막걸리값을 인상한 바 있어 올해는 따로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세 인상으로 맥주 제조사는 또 맥주 가격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수입맥주 하이네켄은 다음달 10일부터 전제품 가격을 7~10% 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소주의 경우 이번 세제 개편안에 주류품목엔 포함되진 않았으나 공병값이 인상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전셋값 하락폭도 줄어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셋값도 하락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4주(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26일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달 ‘2023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 한 뒤 전국 아파트 값은 4주 연속 하락폭을 축소했다. 또 지난 3일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4곳을 제외한 전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규제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규제지역으로 남아있는 ▲용산(-0.37%→-0.29%) ▲강남(-0.25%→-0.11%) ▲서초(-0.12%→-0.06%)의 하락폭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국부동산원은 하락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매수 희망가격 간 괴리는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도 하락폭이 줄었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75% 내리며 지난주(-0.84%) 보다 하락폭을 축소했다. ▲수도권(-1.16%→-1.04%) ▲서울(-1.11%→-1.01%) ▲지방(-0.53%→-0.47%) 모두 하락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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