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한국거래소

최근 1년간 최대주주 4회 변경

내달 6일 상장적격성 심사 결과 주목

사측 “상장유지 문제 없을 것” 낙관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바이오기업 파멥신이 앞으로 주식 거래가 재개돼 제2의 신라젠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항암제 ‘펙사벡’으로 유명한 신라젠은 파멥신과 같은 바이오기업으로 오랜 기간 주식거래가 정지돼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었지만 현재는 경영정상화 단계에 올라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최대주주가 변경된 곳은 파멥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멥신은 최대주주가 4회 바뀌었다. 지티지웰니스와 씨티씨바이오가 각각 3회로 그 뒤를 이었다. 제넨바이오는 2회 변경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멥신은 기업 인수를 노린 일명 ‘슈퍼개미’와 창업자 간 지분대결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최대주주가 창업주인 유진산 대표에서 개인투자조합 유콘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이 계약은 유 대표가 최대주주 변경을 목적으로 유콘파트너스와 체결한 45억원 규모의 주식 양수도 계약에 기반한 것인데 이에 따라 유콘파트너스는 회사의 지분 6.2%(159만3,075주)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유콘파트너스는 유 대표에게 증자 대금을 주지 못한데 따른 채무 불이행으로 해당 계약은 두 달 뒤 해제됐다.

이후 개인투자자 최00씨, 남00씨 등이 유콘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을 매수해 파멥신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올해 1월에는 타이어 유통회사 타이어 뱅크가 55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파멥신의 지분 13.31%(401만9,293주)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이 기간 파멥신은 공시 번복 등으로 인한 불성실공시 법인에 지정되고 대표가 바뀌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 최대주주가 된 타이어뱅크가 파멥신의 경영정상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파멥신의 현 대표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으로 창업주 유진산 대표는 고문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황반변성 치료제 'TTAC-0001', 췌장암 치료제 'PMC-001' 등이 있다.

우선 넘어야 할 산은 오는 3월 6일 한국거래소에서 발표될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결과다.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는 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상장 규정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하는 것인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 회사의 주식거래가 재개되고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회사는 거래서가 상장 유지 또는 폐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회사는 경영개선개획서 등을 통해 소명할 수 있다. 

이에 사측은 특별히 상장 폐지가 될 만한 이슈가 없는 데다 최근 최대주주도 타이어뱅크라로 바뀐 만큼 상장이 유지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재 내부통제 등 상장회사로서 갖춰야 할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협회에서 추천받은 사외이사 3명이 선임돼 투명경영위원회 등을 열며,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파멥신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기 때문에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심사 후 상장 유지에 따른 거래재개시 전반적으로 회사가 안정화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해 적극적으로 소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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