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29일 주총서 신재생에너지·해저케이블 제조 등 사업목적 추가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시장 호황기를 맞아 해저케이블 역량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종합기업 확장에 나선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신재생에너지 사업·해저케이블 제조, 시공, 유지보수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제출한다. 신성장 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을 강화하고 해상풍력 종합 EPC(설계·조달·시공) 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풀이된다. 

현재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외 기업은 중국을 제외하고 약 10여 곳에 불과해 전세계적인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025년에 해저케이블 수요가 지중케이블을 추월하는 것은 물론, 해저케이블 단가가 지중케이블보다 40% 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전선업계 호황기가 지속될 전망에 따라 최근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 신증설, 이를 위한 유상증자 결의 등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선업계 호황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대한전선은 현재 해저 1공장 1단계 설비 완비를 진행 중이다. 당초 1단계 설비는 이번달 완비가 목표였으나 상반기 내 준공으로 변동됐다. 2025년 1분기에는 2단계 공장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 해저 2공장은 2027년 상반기에 완비해 해저케이블 생산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미국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자금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약 4,625억원을 조달해 해저케이블 건설 및 해외 현지 공장 확보 등 시설 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은 배정 받은 물량의 최대한도인 120%, 약 3,002만주를 청약하며 신사업 성공에 대한 확신을 보이기도 했다. 이틀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에서도 105.39%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기존 사업인 해저케이블 사업 외에도 신재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월 기업 설명회를 통해 2026년까지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해 신재생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현재 특정 사업을 염두에 두고 추진 중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향후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부분들을 고려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추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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