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이자부문 이익 확대 호실적
- 대외 경영 환경은 ‘악화일로’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국내 시중은행에 올해는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된다. 시중 4대 금융그룹의 경우 11조 원의 순익을 달성했지만 이들의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이하 NIM)은 평균 0.132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NIM은 은행들이 이자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제한 나머지를 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대표적 수익성 지표를 말한다. 이 수치가 하락했단 것은 비이자이익 부분이 확대돼 표면적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저금리 등 대외불확실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금융)의 순이익은 11조278억 원으로 전년(10조5,200억 원)대비 4.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들의 주력 계열사인 4대 은행의 NIM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은 1.46%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61%)보다는 0.15% 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4분기 1.41%로 전년 동기(1.56%)보다 0.15% 포인트 감소했다.
4대 은행 중 지난해 최대 순익을 기록한 국민은행은 4분기 NIM이 1.61%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1.7%)보다는 0.09% 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 1.37%로 NIM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1.51%)보다 0.14% 포인트 줄었다.
이러한 현상에는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이 크다. 시중금리(대출금리 반영)가 하락할 경우 자연스레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 폭이 줄어든다. 특히 금융당국의 가계대출규제 강화 정책으로 예수금을 늘릴 수밖에 없어 이자이익 성장이 어려운 구조인 것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실시된 안심전환대출도 NIM하락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고 안심전환대출의 유동화가 이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이자이익의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 수익성 악화의 돌파구는 비이자이익의 중심인 수수료가 답일 수 있다”면서 “주요국 은행들은 수수료이익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국내 은행들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10%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연계파생상품 판매 등으로 촉발된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한 금융소비자 보호 규제가 강화돼 비용 부담도 늘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분쟁, 중동지역 긴장 고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저금리가 장기화 될 경우 취약 중소기업 등의 부실리스크도 숙제가 될 수 있는데, 이런 환경에선 자산 성장성보다 이익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영업이익보다는 리스크를 고려한 수익률 제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소비자 보호에 기반해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경영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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