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황금연휴 설문조사 ⓒ야놀자
▲야놀자 황금연휴 설문조사 ⓒ야놀자

- 국내 여행 수도권 인근 지역 인기

- 방역 당국 “좋은 성과 내도록 노력”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지난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최대 6일 간의 황금연휴를 목전에 둔 가운데,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 사태로 해외여행이 차단되면서 국내여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 제주도 등 각 지자체와 함께 방역대책을 마련했다.

1일 숙박업체 야놀자에 따르면 황금연휴기간 동안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가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역별 숙박 예약률은 ▲강원도(22%) ▲경기도(12%) ▲전라남도(11%) ▲경상남도(9%) ▲제주도(8%) 순이었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지난해 동기간과 달리 올해는 지역별로 고른 예약 분포를 보였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19(우한 바이러스)로 인해 강원도·경기도 등 자가용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 인근 지역으로 몰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숙소 유형 조사에서는 펜션(47%)이 압도적으로 예약률이 높았다. 작년 연휴기간 중 7% 수준이었던 펜션 이용률이 40% 이상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독채 형태의 펜션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인기검색어에서도 글램핑, 풀빌라 등 타 투숙객과 접촉 가능성이 낮은 숙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황금연휴를 맞아 정부와 강원도, 제주도 등 각 지자체는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연휴 기간 중 강원도에는 지난해의 90%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에 약 18만여 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어 각 지자체가 특별방역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 중 속초, 강릉 지역 숙박시설 예약률은 97% 수준으로 밝혀졌다. 강원도는 지난 2월 28일부터 외부 유입이 많은 터미널, 기차역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영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연휴를 대비해 모든 야외 활동 관광지에 대해 특별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요 관광지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하여 이용자들의 발열 상황을 체크하고,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통보할 계획이며, 마스크 착용과 2미터 이상 거리 유지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관람객 간의 거리 유지를 위한 동선을 표시하고 구역별로 안내요원을 배치한다.

또한, 호텔, 리조트, 음식점 등 개인업소에서 자발적으로 소독과 입장 시 발열체크를 실시하는 업체(현재 약 2,100여 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3월 24일부터 해외 입국자 위주로 진행되었던 특별입도절차 시즌1에 이어 검역시스템을 강화한 특별입도절차 시즌2를 30일부터 시행하고, 관광지에는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방역체계를 구축·관리한다.

제주공항에서는 지난 30일부터 발열감지 기준을 하향(37.5 → 37.3℃)해 검역을 강화하고, 공항 내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기존 해외 입국자뿐 아니라 발열 증상자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한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하여 다목적 음·양압 검체 채취 부스(일명 ‘초스피드 워크스루’) 2대를 도입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검사를 실시한다.

제주도는 유관기관 합동 방역체계를 구축하여 지난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도내 873개 관광사업체에 대한 방역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재래시장 등 방역 사각지대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렌터카 대여 시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실내 관광지에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하는 등 관광객 개개인의 방역 노력도 강조한다.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은 “4.15 총선 이후 2주간 큰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연휴 기간에도 다시 한번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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