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사옥 ⓒSR타임스
▲GS건설 사옥 ⓒSR타임스

- 올해 '최대어' 한남3구역 재개발 큰 표 차이로 패배

- 신반포21차도 포스코건설에 내줘

- 올해 정비사업 수주 3,200억 원 '1건' 불과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도시정비사업에서 강점을 보이던 GS건설이 올해는 맥을 못추고 있다.

공을 들이던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 큰 표 차이로 탈락한 것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받던 신반포21차에서도 포스코건설에게 시공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까지 수주 건수는 단 1건에 그치면서 지난해까지 정비사업강자라 불렸던 호칭이 올해는 무색한 상황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올해 최대어로 꼽히던 한남3구역 재개발을 위한 수주전에서 별다른 어필을 하지 못한 결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에 비해 조합원들로부터 훨씬 적은 표를 얻는데 그치며 1차에서 탈락했다.

공사비 1조8,000억 원, 사업비 7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인 한남3구역은 지난해부터 GS건설이 공을 들여온 곳이다. 

작년 10월 GS건설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건축 설계회사와 함께한 특화 설계안을 공개하면서 적극적인 수주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건설사간 과열 경쟁으로 정부 당국에 의해 한차례 제재를 받은 후, 올해 치뤄진 재입찰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지난 2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은 조합원 2,801명 중 457명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경쟁사인 현대건설이 1,167표, 대림산업 1,060표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GS건설은 지난달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포스코건설에게 시공권을 내준 바 있다.

특히, 신반포 일대에는 반포자이를 비롯해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 있고, 그 동안 강남권 재정비 단지에서 이렇다할 실적이 없었던 포스코건설에 비하면 GS건설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금융 부담 없는 후분양 전략을 앞세운 포스코건설에게 패배하면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결국 GS건설은 지난 1월에 수주한 3,287억 원 규모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이외에는 올해 추가 수주가 전무한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조6,915억 원의 수주고를 달성해 업계 3위를 달성한 바 있다. 2018년에도 1조5,742억 원을 기록해 꾸준히 1조 원 중반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성적은 초라하다.

국내 주택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GS건설로서는 잇따른 정비사업 수주전 패배가 뼈아픈 대목이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 매출 2조4,410억 원, 영업이익 1,71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6.2%, 10.5%가 떨어졌다. 5대 대형 건설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하락한 곳은 GS건설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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