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하나금융, 상반기 누적 순이익 1조3천억 돌파…8년만 최대실적

- 중간배당, 주당 500원 결정

- 비은행·글로벌 부문 선전 영향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23일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 1조3,446억 원를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11.6%(1401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선제적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2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중간배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당 5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실적흐름에는 비은행 부문이 4,0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9억 원 늘고, 글로벌 부문이 1,6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7억 원 증가한 탓이다.

구체적인 이익 비중을 보면 비은행 부문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25.0%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30.3%로 5.3%포인트 상승했고,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8.5%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2.6%로 4.1%포인트 올랐다.

비은행 부문에서 올 상반기 하나금융투자는 1,725억 원(전년 동기 대비 197억 원 증가), 하나캐피탈 841억 원(전년 동기 대비 371억 원 증가), 하나카드 653억 원(전년 동기 대비 316억 원 증가) 등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 확보 등을 위해 2분기 중 4,322억 원(전분기 대비 3,391억 원 증가)의 충당금 등 전입액을 적립했다. 상반기말 기준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5%(2,781억 원) 증가한 5,252억 원으로 그룹 전반의 손실흡수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2조8,613억 원)과 수수료이익(1조809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3조9,422억 원이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와 동일한 1.62%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0.06% 상승한 9.44%,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분기와 동일한 0.63%를 기록했다.

그룹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4%포인트 증가한 126.8%를 기록했다. 그룹의 2분기말 연체율은 0.31%로 전분기말과 동일하고,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45%를 기록했다.

위험가중자산의 안정적 관리 및 견조한 순이익 시현에 힘입어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28%포인트 증가한 14.08%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12.04%를 기록했다. 올 2분기말 기준 신탁자산 129조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71조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하나금융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은 하나금융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배당 자제를 권고했지만, 이익 규모가 크게 늘면서 건전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