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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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11.5% 성장률 1위

- 미국 -9.5%, 독일 -10.1% 등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2분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저치인 -3.3%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다른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어 선방했단 평가가 나왔다.

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성장률은 실질 국내총생산을 발표한 13개 회원국과 OECD 비회원국인 중국 등 14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직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2분기 기준 중국이 11.5% 성장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우한바이러스) 사태를 가장 먼저 겪고 빠르게 확산세를 완화시킨 결과란 분석이다.

OECD는 36개 회원국과 함께 중국,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회원국은 아니지만 경제규모가 큰 6대 신흥국 성장률을 함께 발표하는데, 한국은 중국에 뒤졌지만 미국(-9.5%), 독일(-10.1%), 프랑스(-13.8%), 이탈리아(-12.4%), 스페인(-18.5%)보다 성장률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북미와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10% 안팎, 또는 그보다 못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멕시코(-17.3%)와 같은 신흥국 성장률도 부진했다.

최근 성장률을 발표한 14개국의 2분기 성장률 평균은 -9.6%로 나타났다. 유럽만 따로 비교해도 한국의 성장률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은편에 속했다. 지난달 31일 유럽연합(EU) 내 유로존은 2분기에 -12.1%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EU 통계국이 발표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지속될 수 없단 것이다. 2분기에 전기대비 -10%대의 성장률 추락을 겪은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3분기에 5~6%대의 성장률 반등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3분기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1분기에서 2분기 사이 주춤하면서 성장률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미국과 유럽은 이와 다른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성장률 자체에 차이가 있었던 것”이라며 “3분기 들어서 다른 양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나타난다면, 반등폭에서 다른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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