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말 4,000억 가량 자금수혈을 한 데 이어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출시에 나선다. 자본 확충 문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이들의 경영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말 4,000억 가량 자금수혈을 한 데 이어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출시에 나선다. 자본 확충 문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이들의 경영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케이뱅크

- 비대면 담보대출 출시…“혁신 이끄는 인터넷 은행 자리매김”

- 지난 7월, 여·수신 증가…케이뱅크 ‘성장 DNA’ 확인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말 4,000억 가량 자금수혈을 한 데 이어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출시에 나선다. 자본 확충 문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이들의 경영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4일 케이뱅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등 하반기 출시 예정 상품과 성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달 안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은 대출 신청부터 입금, 대환까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필요한 서류는 소득증빙서류(2년치 원천징수영수증 또는 갑근세 원천징수확인서)와 등기권리증(등기필증) 2가지로 간소화했으며, 서류는 사진 촬영과 등기번호 입력으로 인증된다. 배우자·세대원 동의 절차, 대환 시 필요한 위임 절차도 모두 비대면으로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최저 연 1.63%로, 우대금리 조건은 월 50만 원 이상 계좌 이체다. 기존 아파트 담보 대출이 있는 고객이라면 최대 5억 원까지 대환 대출(갈아타기 대출)이 가능하다. 생활 자금 용도 아파트 담보대출은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상품들은 있지만, 대환 과정까지 비대면으로 가능한 대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주주사와의 시너지 방안, 향후 선보일 상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케이뱅크 계좌나 체크카드로 KT 통신 요금을 납부할 때 혜택을 높이는 한편 전국 2500여개 KT 대리점을 케이뱅크 오프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우리카드와 연계한 제휴 적금 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케이뱅크는 덧붙였다. 1대 주주인 BC카드와도 카드 사업 협력, 페이북 연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문환 은행장은 “인터넷 은행은 태동기라 할 수 있는 지난 3년여간 본인 인증이나 계좌 개설, 이체 등 은행의 기본적 임무에 대한 비대면화에 집중했다”며 “이제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당연히 대면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모바일로 쉽고 편하게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비대면 금융의 영역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BC카드는 지난달 모회사인 KT가 보유한 케이뱅크 지분 10%를 사들인 데 이어 같은 달 28일 케이뱅크 추진한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34%까지 확보했다.

케이뱅크 보유지분은 보통주와 전환주를 모두 포함한 합산 지분율 기준으로 BC카드가 34%, 우리은행 26.2%, NH투자증권 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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