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적 부실채권 정리
- 코로나19에 대출 폭증…“건전성 지표, 보수적 접근해야”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시중 4대 은행의 올 2분기 부실채권(NPL)비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부터 선제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체가 발생하기 전부터 대출이 단시간에 폭증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란 분석이다.
NPL비율은 은행이 보유한 총 여신(총 대출) 중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고정이하여신은 5개 여신 분류(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의문) 가운데 은행에 손실을 입힐 가능성이 높은 고정, 회수의문, 추정의문 등 3개를 말한다. 통상 NPL비율은 낮을수록 은행 대출자산의 건전성이 높다는 의미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NPL 잔액은 4조795억 원으로 직전 분기 4조2,712억 원 보다 1,917억 원 감소했다. 이들 은행의 NPL 잔액은 지난해 말 4조1,561억 원까지 하락했다가 코로나19 사태로 1~3월 사이 1,150억 원 가량 늘어난 바 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NPL 잔액이 지난 1분기 말 1조925억 원에서 2분기 말 1조209억 원으로 3개월 새 716억 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이 1조2,186억 원에서 1조1,666억 원으로, 하나은행이 9,610억 원에서 9,170억 원으로 줄었다. 우리은행도 9,990억 원에서 9,750억 원으로 축소됐다.
NPL비율을 보면, 국민은행은 올 2분기 NPL비율로 0.33%를 기록하며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NPL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하나은행(0.35%), 우리은행(0.38%), 신한은행(0.43%) 등의 순으로 낮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0.37%에서 올해 2분기 0.3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은 0.39%에서 0.35%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은 0.4%에서 0.38%로, 신한은행은 0.45%에서 0.43%로 각각 0.02%포인트씩 하락했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정부의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가 착시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현재 은행들은 만기연장 및 이자 상환유예 중인 여신 모두를 5개 여신 분류 가운데 하나인 ‘정상 여신’으로 분류하는데, 대출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보니 연체가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단 것이다.
또 대손충당금을 쌓은 후 회수 가능성을 살피면서 정상 채권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NPL의 증가 폭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설명했다. 실제 지난 2분기 4대은행의 대손충당금은 5조5,284억 원으로 전 분기(4조8,500억 원) 대비 4,340억 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확대에 NPL감소가 더해지면서 이 기간 NPL커버리지비율은 134.54%로 19.18%포인트 증가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NPL 잔액 대비 대손충당금을 적립 비중을 뜻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12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건전성 지표에 보수적 해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인데 코로나19로 인한 대출은 정부 보증 형태로 진행된 건들이 많기에 지표에 실질적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연체관련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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