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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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가 2주 연속 0.01% 상승률

- 매수세 진정되면서 거래건수도 하락

- 전문가 "집값 오름폭 줄지만 상승추세는 여전할 듯"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도 주춤하고 있다. 전주에 이어 보합흐름을 보이면서 집값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부동산업계는 가격 상승세가 줄고는 있지만 공급물량도 동반 하락하고 있어, 상승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0.01%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줄어들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구(0.01%)를 제외한 서초·송파구는 보합세(0.00%)를 유지했다. 강동구(0.00%) 역시 중저가 단지에서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보합 전환됐다.

강북에서는 은평구(0.03%) 용산구(0.02%) 중랑구(0.02%) 동대문구(0.02%) 노원구(0.02%) 등 신축 건물·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인천 역시 전주에 이어 보합세(0.03%)를 기록했다. 신규 분양 호재가 있는 미추홀구가 0.12%, GTX-B 및 7호선연장 이슈가 있는 부평구가 0.09% 오른 반면, 남동구(-0.04%)·동구(-0.02%)는 노후 단지 수요 감소와 매수세 위축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경기도도 상승폭이 꺾였다. 전주 대비 0.01%p 줄면서 0.11% 오름세를 나타내는데 그쳤다. 수원 팔달구(0.00%)는 거래문의가 줄어면서 보합세가 지속됐고, 안산시(-0.02%)는 매물가격대가 낮아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인천, 경기도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도권 매매가 상승폭도 0.07%로 줄어들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실물경제 불안감 등으로 고가와 주요 재건축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매수 심리가 떨어지면서 거래량도 동반 감소했다.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매수우위지수는 101.5로 전주 109.7보다 떨어졌다. 매수열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강북지역은 지난주(111.7)보다 하락한 99.3을 기록해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강남지역은 지난주 108.0에서 이번 주 103.4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6월 1만5,593건까지 올랐다가 7월 1만623건, 8월 3,038건으로 대폭 줄었다. 

업계에서는 공급물량과 함께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어 서울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되기보다는 상승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급 물량 부족이 수요자의 가격 협상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거래가 줄고 시장에 물건이 많이 쏟아진다면 앞으로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시장은 거래가 줄어드는 가운데 물건은 더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거래감소 영향으로 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상승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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