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복영 원장
▲ⓒ고복영 원장

환절기에는 우리 몸의 면역이 약해진 틈을 타 바이러스 관련 질환이 증가한다. 바이러스성 질환인 사마귀도 마찬가지다. 특히 편평사마귀는 흔하지만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감별도 쉬운 편이 아니다. 그래서 피부의 잡티나 단순 여드름으로 착각하여 손을 대다 주변으로 번지거나 흉터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편평사마귀는 30세 이후의 성인에서 쉽게 관찰되며 HPV(Human Papilloma Virus, 사람유두종바이러스) 3, 10 형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얼굴에 흔하게 발생하며 일단 발생하면 쉽게 없어지지 않아 수년에서 수십 년을 두고 괴롭힐 수 있다. 편평사마귀를 어떻게 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을까
 
편평사마귀를 쉽게 치료하기 위해 편평사마귀의 유형을 나눠 치료를 달리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몸의 면역계에 대한 약간의 이해가 필요하다. 면역계는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했을 때 반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침투한 바이러스가 인체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을 때에는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바이러스를 인지하지 않거나 사멸시키지 않으며 이를 ‘면역 관용’이라 부른다.
 
편평사마귀는 사마귀의 활동성에 따라 크게 활동성 편평사마귀와 비활동성 편평사마귀로 나눈다. 활동성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커서 면역계가 바이러스에 활발하게 대응하는 유형으로 전염력이 강하여 내 몸의 다른 부위나 다른 사람에게도 쉽게 전염된다. 비활동성 편평사마귀는 바이러스의 잔재 즉, ‘면역계의 관용’에 의해 사멸되지 않고 주둔하는 바이러스로 볼 수 있으며 주변의 다른 조직이나 타인으로의 감염 력이 왕성하지는 않다.
 
편평사마귀를 가장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침에 의한 제거를 들 수 있다. 1회의 침 시술로 편평사마귀 제거가 가능하며 제거된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얼굴의 경우 1~2주간의 회복 기간 후 깨끗하게 치료될 수 있다. 이러한 침 시술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고 주변으로 번져가지 않는 비활동 편평사마귀에 적용할 수 있다. 편평사마귀가 가려움이나 발적을 유발하고 많이 번져나가는 활동성 편평사마귀의 경우 침으로 제거를 하더라도 이내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직접적인 제거시술을 지양하고 한약에 의한 면역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즉, 편평사마귀 바이러스 활동성의 정도에 따라 침 시술에 의한 직접제거와 한약에 의한 면역 치료 중 유리한 방법을 선택한다면 효과적으로 편평사마귀를 치료할 수 있다.
 
다만, 활동성이 작다 하더라도 사마귀의 크기가 커 사마귀 조직이 피부와의 유착이 심한 경우 직접 제거 방법만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유착을 풀어주며 제거하도록 한약에 의한 면역치료를 함께 고려하는 것도 좋다. 효율적인 편평사마귀의 치료는 바이러스의 활동성에 따른 보다 효율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질환에 대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의 판단이 필요하다.
 
편평사마귀의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하여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사마귀는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 질환이기 때문에 발견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권한다. 편평사마귀 바이러스의 활동성에 대한 명확한 진단 후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면 어렵지 않게 편평사마귀에 관한 오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화접몽한의원 부산점 고복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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