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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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GS건설·포스코건설, 1조 후반대로 비슷한 실적 기록 중

- 현대건설,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관심

- 하반기 격전지 '흑석11구역', 12월 시공사 선정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올해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정비사업 일감이 줄면서 한층 더 뜨거워진 분위기다.

1위가 확실히 되는 현대건설을 제외한 상위권 건설사 간 실적이 근소해 향후 수주상황에 따라 정비실적 순위는 바뀔 가능성이 높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중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현재까지 7곳이다.

1위를 달리고 있는 곳은 현대건설로 4조3,039억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쌓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4조6,507억 원을 수주한데 이어 3년 만에 4조 원대를 돌파했다. 이미 올해 수주실적 1위는 확정된 상태다. 남은 기간동안 정비사업 일감을 더 따내면 2017년 성적을 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2위는 1조9,874억 원을 수주한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2017년 1조8,484억 원, 2018년 1조5,262억 원, 2019년 1조2,038억 원 등 줄곧 1조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려왔다. 올해는 2조 원에 근접하는 호실적이다. 롯데건설이 올해 수주한 대표적인 사업지로는 갈현1구역(9,200억 원), 부삼 범일2구역(5,030억 원) 등이 있다.

3위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상반기까지만해도 한남하이츠 재개발 1곳 수주에 그쳐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인천 십정5구역 재개발, 대전 가양동5구역 재건축, 부산 수안1구역 재건축 등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공사비 1조 원에 달하는 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 1조8,966억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쌓았다.

4위는 1조7,720억 원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에서 GS건설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더니, 최근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의 컨소시엄을 제치고 부산 대연8구역 정비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조7,452억 원에 달하는 일감을 수주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5위는 현대엔지니어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7년 3,222억 원, 2018년 9,804억 원, 2019년 4,790억 원 등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는 1조2,782억 원을 기록하면서 선전 중이다.

이어 대림산업 1조1,356억 원,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이 1조487억 원으로 각각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이외 ▲한화건설 6,936억 원 ▲HDC현대산업개발 5,678억 원 ▲SK건설 4,048억 원 ▲대우건설 3,707억 원 등이다.

롯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상위권 건설사간 수주 금액이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향후 수주 상황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올해 남은 정비사업지로는 흑석11구역 재개발, 인천 산곡5구역 재개발, 대구 효목1동7구역 재건축 등이 남아 있다. 

특히 흑석11구역은 공사비가 4,500억 원에 달하고 준강남으로 불릴만큼 위치가 좋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미 지난 8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참여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총회는 오는 12월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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