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롯데쇼핑이 코로나 속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오프라인 접점에서는 직격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지만 뼈를 깎는 매장 정리, 가전·식료품 수요가 뒷받침이 됐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3분기 매출 4조 1059억원, 영업익 1111억원 실적을 냈다. 당기순익은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줄었지만 영업익은 26.8% 늘었다. 

롯데쇼핑 매출은 재택 근무 등 실내 생활 증가로 식료품 수요가 늘면서 롯데마트 기존점 매출 신장에 더해 가전·건강 상품 수요 확대로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이 롯데쇼핑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 강화로 집객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 부진이 지속됐다. 

하지만 2분기 매출(전년 동기 대비 -9.2%) 기준 대비 3분기 매출(전년 동기 대비 -6.2%) 회복세가 뚜렷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인 컨센서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영업익은 국내 기존점 매출 증가와 판관비 절감 효과로 롯데마트와 하이마트, 슈퍼, 홈쇼핑 영업익이 증가했다. 해외는 중국 충당금 환입과 베트남 비용 절감으로 백화점 영업익이 소폭 흑자 전환했다. 

롯데백화점은 3분기 매출 6190억원, 영업익 780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25.2%를 기록했지만 국내에선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부분 매출 신장,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지난 1분기, 2분기 대비 점차 나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 해외는 중국 백화점 영업종료로 충당금 38억원 환입, 베트남 감가상각비 10억원 감소로 흑자 전환했다. 

4분기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10월 창립 행사,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맞물려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롯데마트는 3분기 매출 1조 5950억원, 영업익 320억원이다. 명절 세트 판매 호조 등 신선식품 매출 증가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부진점 영업 종료 등 경영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0.5% 대폭 확대됐다. 4분기엔 스마트스토어, 세미다크스토어 확대로 온라인 물류와 배송 차별화 역량을 확대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3분기 매출 1조 470억원으로 비대면 수업·재택근무 확산, 실내 소비 트렌드 가속화로 TV·공기청정기 등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5% 신장했다. 영업익도 전년 동기 대비 67.3% 신장한 56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롯데슈퍼는 3분기 매출 4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30억원 흑자 전환했다. 3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로 2분기(전년 대비 -9.8%)  이후 회복되고 있다. 지속적인 부진점 영업 종료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개선을 예정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 2580억원, 영업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18.7% 신장했다. 헬스케어 등 고마진 건강 상품과 직매입 상품 수요 확대, 해외 여행 등 저마진 상품 판매 감소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3분기 매출 660억원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화관 객수 감소와 대형 작품 미개봉 등이 주요 원인이 돼 전년 동기 대비 67.4% 감소했다. 또 매출 부진과 판관비 절감 한계로 440억원 영업 적자를 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할인점과 슈퍼, 전자제품전문점, 홈쇼핑이 내외부 컨센서스 수준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코세페 등 대형 행사가 이어지면서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4분기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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