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미니금고’ 서비스
- 네이버페이, ‘미래에셋대우 네이버통장’…최대 3% 이자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기술업체)’가 ‘고금리 마케팅’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제로금리가 본격화 되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시중은행의 경우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가 0.1% 수준이지만 간편결제 업체인 카카오페이가 카카오증권과 선보인 ‘미니금고’ 서비스는 하루만 맡겨도 0.6%의 이자를 제공한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 영역으로 진출한 빅테크들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금융상품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우선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등 예금자가 언제든지 찾아 쓸 수 있는 예금을 말한다. 이자는 연 0.1% 수준으로 낮지만, 일정 기간 돈을 묶어야 하는 정기예금과 달리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사정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지난 7월 말 523조4,000억 원에서 10월 말 549조7,000억 원으로 석 달 만에 26조원 늘었다.
문제는 금리가 제로수준에 가깝다보니 빅테크가 당장 쓰지 않는 여윳돈에 더 높은 이자를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과열경쟁 우려까지 나오고 있단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간편결제 업체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과 함께 ‘미니금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카카오페이증권 계좌 잔액 중 미니금고에 보관할 금액을 최대 1,000만 원까지 설정하면 하루만 맡겨도 연 0.6%의 이자를 준다. 카카오페이증권 계좌와 미니금고 모두 원금 보장이 되고 5000만원까지 예금 보호도 된다.
네이버페이가 내놓은 ‘미래에셋대우 네이버통장’도 일정 금액까지 높은 금리를 쳐준다는 점에서 여윳돈 보관에 활용할 수 있다. 예금 보호는 되지 않지만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다. 보관 금액 100만원까지는 최대 연 3%, 100만원 초과~1000만원까지는 최대 연 1% 금리를 준다.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은행권은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태생적으로 모바일을 중심으로 금융업에 진출한 것이니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가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의 경우 내부인프라(건물, 인건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남는 것이 없는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저금리 장기화로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가 연 1% 안팎에 그친 상황에서, 그나마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빼서 쓸 수 있는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상품으로 시중의 자금이 몰렸지만 은행 입장에선 워낙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웃돈을 줄 여력이 없단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간단히 생각해서 출발선상이 다른 상황에 은행들이 놓여 있다고 보면 된다”며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된 상황에서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한 정기 예·적금 및 수시입출금식 금리를 인하하는 방침을 세웠는데, 은행입장에선 수익성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입장에선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에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사실상 고수익을 낼 수 없는 금융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조달원가 등을 반영해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틈새를 노린 빅테크의 진출로 과열경쟁이 일어나게 되면, 발생한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 몫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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