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테그랄호가 30일 저녁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HMM
▲HMM 인테그랄호가 30일 저녁 출항을 앞두고 부산신항에서 미주 지역으로 향하는 국내 수출기업의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HMM

국내 대미 수출화물 3,880TEU 선적, 중견중소기업 화물이 64%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HMM(대표 배재훈)은 국내 기업들의 긴급한 대미 수출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4,600TEU급 ‘HMM 인테그랄(Integral)호’를 투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세계 해운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위축되었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선박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프랑스 해운산업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세계 미운항선박율이 지난 5월말 역대 최대치인 11.6%까지 증가된 이후 11월 현재는 역대 최저치인 1.5%로 감소했다.

이러한 여건에서 미주항로에 임시선박을 투입하기 위해서는 HMM이 기존 노선에 투입 중인 선박을 재배치해야 하지만, 선박이 기존에 배치된 노선을 공동운항하는 선사들의 사전 동의를 얻기 쉽지 않다. 선박의 일정이 변동되면 기항하는 항만과의 일정 재협의도 필요해 제 시간에 선적되지 못한 화물이 발생하고, 이 경우 화물의 보관 및 관리의 부담도 발생한다. 

HMM 선사가 운영하는 100척에 가까운 선박의 모든 기항 일정, 항로 계획, 하역 순서 등을 전면 재조정해 임시선박을 확보했다. 특히, 이날 출항하는 인테그랄호에 선적된 총 3,880TEU의 화물 중 약 64%의 물량이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졌다. 

한편, HMM은 12월에도 임시선박 2척을 투입할 예정이다. 8일에는 4,600TEU급 선박, 월말에는 5,000TEU급 선박을 연이어 투입한다. 

HMM 관계자는 “현재 비상체제를 가동하여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 앞으로도 임시선박 투입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해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