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 DL이앤씨,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전망

- 해외사업장 많은 현대건설, 20%대 영업이익 감소

- 올해 SOC 예산 26조…공공투자 확대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지난해 건설업계의 실적 전망이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해외사업장이 많은 현대건설은 이익이 눈에 띄고 줄고, 원가율 개선이 이뤄진 DL이앤씨(舊 대림산업)는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6일 금융정보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 중 DL이앤씨만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DL이앤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조3,128억원, 영업이익은 1조2,211억원 규모다. 이는 2019년 대비 매출액은 6.32%, 영업이익은 8.05% 늘어난 수치다. 

DL이앤씨는 지난 2019년에도 영업이익 1조1,301억원을 기록해 주요 건설사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매출 7조2,790억원, 영업이익 8,469억원을 기록했으며, 신규 수주는 3조7,832억원, 수주 잔고는 21조2,706억원이다.

다만 지난 1일부터 대림산업이 DL홀딩스, DL이앤씨, DL케미칼 등 3개 회사로 분리함에 따라 석유화학 부문은 올해 실적에서 빠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실적 전망이 가장 어둡다.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17조380억원, 영업익은 6,342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9% 감소, 영업이익은 무려 26.23% 떨어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미 현대건설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대비 41.6%나 감소한 1,39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업장 등 코로나 여파가 심한 곳에서 공기 지연에 따른 예상 비용을 미리 잡아 원가율이 크게 올랐다는 것인데,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비중이 40%에 달한다.

GS건설은 매출 10조404억원, 영업익 7,461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1%, 영업이익은 2.76% 각각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건설은 매출 8조1,158억원, 영업이익 4,222억원으로 예측돼, 매출은 6.2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96%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올해는 공공투자가 상당부분 늘어난다. 앞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로 2025년까지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올해 SOC 관련 예산만 26조5,000억원에 달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 공공·민자·민간의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주거안정, 한국판뉴딜, 신산업육성 등 핵심분야에 중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총 17조3,000억원 규모의 민자사업의 경우 그린스마트스쿨 등 신유형 민자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28조원 규모의 기업투자는 약 10조원 규모의 투자프로젝트 연내 착공지원과 함께 18조원 수준의 신규 프로젝트 발굴도 속도를 높여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은 호황이였다"면서 "더욱이 정부가 코로나19로 올해 건설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어 향후 경기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