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시호황, 변액보험 성장 가팔라질 듯”
- 지난해 10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2조4,078억원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변액보험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첫 납입 보험료)가 2조원을 넘어서면서 7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던 주식시장이 활황상태로 접어들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중은행들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방카슈랑스(은행보험판매) 채널에서 변액보험 판매를 늘릴 수밖에 없는 여건을 감안하면, 변액상품의 판매 규모는 증시와 함께 동반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조4,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74억원 대비 60%나 증가했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분기마다 2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5,954억원에서 2분기 1조854억원, 3분기에는 2조939억원을 기록했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2조원을 웃돈 건 2013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통계가 집계된 10월에는 2조4078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별로 보면 지난해 10월까지 변액보험을 가장 많이 판 생보사는 미래에셋생명으로 초회보험료 1조2,634억원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생보사 전체가 거둔 초회보험료 2조4,078억원 중 절반 이상이 미래에셋생명에서 판매됐다.
뒤를 이어 ▲푸르덴셜생명 2,101억원 ▲메트라이프 1,799억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 1,362억원 ▲하나생명 1,258억원 ▲DGB생명 1,05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생보사들의 초회보험료 실적은 1,000억원 이하로 나타났다.
변액보험 펀드 총자산도 주식시장 활황세와 함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실에 따르면 이날 변액보험 펀드 총자산 규모는 114조3,941억원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가 첫 3000선대에서 마무리 된 가운데 변액보험 펀드 총자산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47포인트(2.14%) 상승한 3031.6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에 마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는 장이 시작되자마자 3000선을 가뿐히 넘기며 장 중반에는 3050선을 터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도별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2018년 103조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으며 지난해 3월 중에는 코로나 여파로 90억2,886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하반기 증시 반등과 함께 상승세를 타며 12월 순자산은 111조원까지 올라섰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3000대 시대에 돌입하며서 변액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변액보험은 증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보험료 일부를 펀드에 투자하고 그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해약환급금이 변동되는 보험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모펀드 사태로 은행 방카 채널에서 변액보험 상품의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른 변액 상품의 가파른 성장은 이런 요인 등과 맞물려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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