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효성티앤씨가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 친환경 섬유 '리젠 제주'를 공급한다.

효성티앤씨(대표 김용섭)는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제주개발공사·영원아웃도어와 친환경 프로젝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으로 만든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노스페이스 옷 등에 적용, 재활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제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리젠제주로 만든 노스페이스 친환경 제품은 연말까지 재킷·티셔츠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제품 생산엔 투명 페트병 100톤이 재활용된다.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은 제주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개발공사·효성티앤씨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에 버려진 투명페트병을 수거하고 효성티앤씨는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상태인 칩으로 만들어 친환경 섬유 리젠 제주를 생산한다. 노스페이스는 리젠제주를 이용해 옷 등 제품으로 내놓는다.

최근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은 지난해 대비 약 2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를 주도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윤리적 '가치 소비' 관심이 확대되면서 친환경 브랜드 영향력과 구매력이 급증하면서다.

효성티앤씨는 2000년대 초부터 친환경을 최우선 경영 목표로 정하고 재활용 섬유 개발을 계속해 2008년 국내 처음 페트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 리젠을 개발했다. 특히 지난해엔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페트병 재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2020년엔 불순물 세척 공정을 추가·강화하는 등 고품질 섬유 생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 처음 제주 폐페트병을 사용해 재활용 섬유 '리젠 제주'를 만들었다. 리젠 제주는 일반 재활용 섬유에 비해 염색성이 좋아 선명한 발색 등 일반 재활용 섬유에 대비 품질이 우수하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환경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 등 관련 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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