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마트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유통업계가 올해 설 대목도 코로나 '거리두기' 특수를 맞고 있다. 일찌감치 지난 12월부터 사전예약 판매에 들어간 백화점업계와 대형마트업계는 사전 예약 판매와 본 판매 모두 전년 설 대비 매출 상승세를 잇고 있다.   

코로나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 지속되면서 거주지가 다르면 직계 가족도 5인 이상은 모일 수 없다. 이번 설에도 귀향 자제 분위기 속 선물로 직접 찾지 못하는 아쉬움과 미안함을 대신하려는 수요로 설 선물 구입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1일 백화점·대형마트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올해 설 선물세트는 사전 예약 판매나 본 판매 모두 오히려 전년 설 대비 매출이 늘고 있다.  

업계 이같은 매출 호조는 직접 고향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마음을 표현하려는 수요, 김영란법 농수축산 선물가액 상향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특히 한우·사과·배·굴비 등 농수축산은 명절 전 판매가 집중되는 품목이어서 명절 소비에 따라 농가 희비가 갈리면서다. 

특히 프리미엄 신선식품 선물세트 강세에 대해 백화점, 대형마트업계는 "지난 연말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이번 설 고향에 가지 않고 선물로 대신하는 수요 증가로 상대적으로 가격대 높은 선물세트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백화점업계 지난달 18일부터 본 판매를 진행한 롯데백화점은 지난 30일까지 전체 설 선물세트 매출이 54% 늘었다. 

농수축산 선물 가액 상향에 따라 굴비 115%, 정육 76%, 청과 선물세트 94% 등 실적이 급등하며 이같은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농수축산 선물세트 신장세는 예년 대비 20~30% 신장세다.  

지난달 25일부터 본 판매를 진행 중인 현대백화점도 지난 30일까지 6일 간 매출이 지난 설 대비 109.9%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이같은 본 판매 초반 매출을 견인한 것은 한우와 굴비, 청과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다.  

백화점업계 이같은 본 판매 실적은 예약 판매 실적 호조가 지속된 결과다. 앞서 백화점업계 온라인 설 선물 예약 판매 실적도 롯데온 경우 전년 대비 67% 늘며 코로나 비대면 특수를 입고 있다. 

대형마트업계 이마트도 서둘러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 결과 역대 설 사전 예약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설 사전예약 대비 이마트는 53%, SSG닷컴은 97.1% 가량 선물세트 매출이 늘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2월 24일 부터 지난 1월 7일까지 전년 설 대비 예약 판매는 42.6% 확대됐다. 

이마트는 10만원 이상 가격대 세트가 큰 폭 매출 신장을 이끌어냈다. 특히 20만원 이상 가격대 프리미엄 세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해당 기간 이마트 한우·굴비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동기 대비 79.8% 신장했다. SSG닷컴도 20만원 이상 세트는 212.8% 신장하며 전체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SSG닷컴도 10~20만원대 신선식품 세트 판매가 크게 늘면서 해당 가격대 과일 세트는 전년 대비 253%, 수산 세트는 212.6%, 정육 세트 277.8% 매출이 급등했다. 

한편 대형마트업계 세트 매출 확대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강세와 함께 초가성비 세트도 힘을 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2월 24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사전 예약 기간 대표 가성비 선물세트 김 선물세트 46.7%, 육포 선물세트 92%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밥과 어울리는 김, 안주 육포 인기는 코로나 집밥·혼술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늘었지만 동시에 부담없이 구입하고 선물하는 가성비 선물세트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