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넷플릭스
▲송중기. ⓒ넷플릭스

- 2일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 진행

- 조성희 감독...넷플릭스 영화 공개 “설레고 감사한 마음 뿐”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넷플릭스는 영화 ‘승리호’의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2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조성희 감독과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다.

조성희 감독은 이 영화의 기획과 관련해 “10년 전쯤 우연히 우주 쓰레기에 대해 친구에게 이야기를듣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하고 조금씩 아이디어를 다듬으며 지금의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태호’ 역의 송중기는 이 영화에 대해 “2092년 승리호라는 우주 청소선에 살고 있는 4명의 찌질이에 대한 영화다. 태호, 장 선장, 업동이 그리고 타이거 박은 오합지졸에 정의감도 하나 없는 인물들인데 특별한 사건을 겪으면서 지구를 구하게 되는 SF 활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전에 늑대소년을 촬영할 때 이 영화에 대해 준비하시는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다. 감독님이 10년 뒤에 제안을 주실 때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시나리오를 받았다”고 작품 참여 계기에 이야기했다.

▲김태리. ⓒ넷플릭스
▲김태리. ⓒ넷플릭스

‘장 선장’ 역의 김태리는 이번 작품 참여에 대해 “시나리오도 물론 좋았지만,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여러 가지 그림을 보여주셨다. 준비하신 것이 일단 너무 많았고 감독님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을 느꼈으며 신뢰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타이거 박’ 역의 진선규는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했지만, 감독님이 시나리오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스케치한 것을 보면서 너무 구체적이기도 하고 믿음이 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동이’ 역의 유해진은 “시나리오는 재미있는데 어떻게 영상화가 될까 솔직히 걱정도 했다. 감독님의 미술 감각과 시나리오가 합쳐지면 좋은 결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선규. ⓒ넷플릭스
▲진선규. ⓒ넷플릭스

송중기는 ‘늑대소년’에 이은 조성희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 소감에 대해 “한 번도 멋있었던 역할을 주신 적은 없었다. 제가 그런 캐릭터들을 사랑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면적으로 순수하고 말끔한 인물들이라 겉모습이 중요하지는 않다”며 “그래서 감독님 작품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진선규는 그린 스크린 연기에 대해 “처음에는 어디를 봐야 할까 여기에 뭐가 있었지 하며 어색했다. 계속 찍다 보니 그린 스크린이 아니라 우주로 보일 때도 있었고 적응이 됐었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업동이 모션 캡처 연기에 대해서 “새로운 경험이었고 연기하면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다”며 “같이 했던 배우들도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냥 부딪쳐 봤다. 모션 캡처 연기에 다른 참고한 작품은 없었으며 스태프분들이 워낙 잘 이끌어주셨다”며 “로봇이지만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캐릭터에 관해 설명했다.

조성희 감독은 ‘설리반’ 역의 리차드 아미티지 캐스팅에 대해 “설리반에게 필요한 이미지들이 있었다. 건장한 체격에 지적이고 근사한 중년신사였는데 아미티지가 그런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또 본인이 이 작품에 굉장한 열의와 의욕을 보여 같이 일할 수 있게 됐다”며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리차드 아미티지는 영상을 통해 “설리반을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시고 저를 지구 반대편 한국에 불러주시고 새로운 나라의 모든 것과 문화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유해진. ⓒ넷플릭스
▲유해진. ⓒ넷플릭스

김태리는 “SF영화 하면 우리는 할리우드 영화에 너무 많이 길들여져 있고 너무 익숙하다. 우주 SF영화가 한국에서 나온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이 영화가 잘 보여주고 있고 한국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작품이 시작지점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다 같이 힘을 합해 촬영했다는 점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성희 감독은 일반 영화 작업과의 차이점 질문에 대해서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 다른 영화에 비해 많았다. 현장에 있어서도 저를 비롯해 배우, 스태프들에게 상상력이 필요했다”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어떻게 나올 것인가 기대를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영화의 차별화 부분에 대해서는 “승리호는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로 대사를 하는 점과 우주선이 날아다닌다는 점에 대한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그리고 이런 것들을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중점을 두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조성희 감독. ⓒ넷플릭스
▲조성희 감독. ⓒ넷플릭스

스크린 개봉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송중기는 “승리호가 원래 개봉 시점보다 많이 늦어졌다. 저희의 일이 상업예술을 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대중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는 하루빨리 만나 뵙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공개에 대해 조성희 감독은 “아쉬운 마음은 없고 설레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뿐이다. 이 영화가 전 세계에 공개되는 만큼 한국에서 다양한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있구나하고 알려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는 오는 5일 전 세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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