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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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익일 배송, 손쉬운 반품 등 본질적으로 배송 서비스를 중시해온 무점포 홈쇼핑업계가 비대면 쇼핑 확대와 맞물려 고객 편의를 높이는 차별화 서비스로 배송을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송 서비스 질 개선을 지속해온 업계는 최근엔 속도전에도 가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배송 질과 친환경 배송 패키지 등 가치 소비 확산 대응에 초점을 둬온 업계 기조와는 사뭇 다르게 롯데홈쇼핑은 최근 온디맨드 수도권 8시간 내 빠른 배송 서비스 '와써'를 선보였다. 업계 첫 속도를 강조한 배송 서비스다. 

업계 CJ오쇼핑과 현대홈쇼핑은 무엇보다 서비스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장소를 나누거나 시차를 두고 용량을 절반씩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도입, 확대해오고 있다. CJ오쇼핑은 '나눔 배송', 현대홈쇼핑은 '반반 배송'이다. 두 가지 배송 서비스는 장소를 달리 하거나 수령 시점을 달리해 상품을 나눠 배송해주는 것이다.

CJ오쇼핑은 "홈쇼핑도 비대면으로 태생적으로 배송이 강조돼왔다. CJ오쇼핑은 신속하게 배송하는 것과 함께 잘 배송하는 것, 다시 말해 원활한 반품까지 배송 신뢰 부분, 배송 질을 중시해온 것"이라며 "대부분 취급 상품이 신선 식품 등 식품보다 의류와 화장품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반품이 잘 돼야 하는 것도 TV를 통해 구입하는 홈쇼핑 특성과 색상, 사이즈 등 패션 상품 속성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말부터 2곳 배송지에 상품 양을 절반씩 나눠 가져다주는 '나눔 배송'을 대량 상품에 한해 선보였다. 이번 설을 맞아 스팸과 불고기, 함박 스테이크 등 적용 상품을 40여종으로 확대 운영에 나섰다. 

지난 6월 현대홈쇼핑도 자체 T커머스 채널 '현대홈쇼핑 플러스샵' 대용량 판매 식품에 한해 '반반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대용량 식품 용량을 절반으로 나눠 두번에 걸쳐 배송해주는 것이다. 현대홈쇼핑도 "고객 편의를 높이려고 유통업계가 당일 배송 등 빠른 배송에 나서는 상황에서 현대홈쇼핑은 차별화한 배송 경쟁력을 위해 반반 배송을 도입한 것"이라고 했다.  

배송 질에 더해 CJ오쇼핑은 배송 패키지도 친환경 소재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가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이같은 친환경 배송 패키지 가치 소비는 소비 주력층으로 부상한 MZ세대에 부합한다. 나눔 배송 서비스도 20~30대 이들 젊은층 호응이 크다.

지난 11월 GS리테일과 합병을 선언, 7월 예정하고 있는 GS홈쇼핑도 풀필먼트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빠른 배송은 신선도가 핵심인 신선 식품, 식품에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식품 전문 NS홈쇼핑은 일찌감치 준비해온 새벽 배송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 도입할 예정이다. 강남 3구, 판교구 등에서 이미 시범 테스트를 마쳤다. 상품 주문 시스템, 차량·배송 추적 관리 시스템 등을 구비 중이다. 

ⓒ롯데홈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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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당일 배송 '와써'는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소비 급증으로 이같은 빠른 배송에 대한 요구가 신선 식품에서 패션·뷰티 등 일반 상품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판단, 롯데홈쇼핑이 빠른 배송을 업계 처음 전면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홈쇼핑 '와써'는 지난해 3월부터 기획,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을 나서 수도권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는 빠른 배송 상품을 추가로 확대하고 고객 희망 시간대 배송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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