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가락쌍용1차아파트 ⓒ네이버 지도
▲송파 가락쌍용1차아파트 ⓒ네이버 지도

- 오는 11일 2차 현장설명회

- 쌍용건설 컨소, 입찰 의지 밝혀

- 포스코건설과 경쟁 구도 형성될 듯

- 준공 1위, 수주 1위 간 대결로 이목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리모델링 업계 1, 2위를 다투는 건설사가 강남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준공 실적 1위 쌍용건설과 수주 실적 1위 포스코건설이 나란히 송파구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에 도전장을 던진 것. 통상 수의계약이 보통이던 리모델링 사업에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추산 공사비 7,000억원 이상인 대형 사업지를 두고 두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오는 11일 2차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열린 1차 현장설명회에서는 포스코건설만 참여하면서 유찰된 바 있다.

가락쌍용1차는 지난 1997년 준공된 아파트로 올해 24년된 단지다. 가구 수는 2,064가구로 수평 및 수직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 최고 27층 14개동 2,373가구로 증축된다. 늘어나는 309가구는 모두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조합에서는 공사비를 7,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인근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이 위치해 있고, 지하철 5호선 개롱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또 가주초와 송파중이 단지와 바로 붙어있고, 오금공원과 개롱근린공원과도 가까운 학세권·공세권 아파트다.

게다가 재건축·재개발 못지 않은 사업 규모와 강남이라는 입지적 장점이 더해 업계 리모델링 강자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일 열릴 2차 현장설명회에서는 쌍용건설 컨소시엄도 참가해 포스코건설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수주 1위 건설사다. 총 17개 단지에서 2조9,00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국내 최초로 수직 증축 인허가를 받은 송파 성지아파트 리모델링의 시공사다. 이 회사는 성지아파트의 수직 증축 경험을 살려 가락쌍용1차를 송파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쌍용건설은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설사다.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전에서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석한다.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쌍용건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준공 1위 기술력에 더해 타 건설사와 제휴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내달 1일 입찰을 마감하고, 5월 경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컨소시엄이든 단독이든 명확히 선호하는 방식은 없다. 두 방식 모두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며 선택은 조합원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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