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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에일리언 아포칼립스’의 성공적 속편...‘콰이어트 플레이스2’ 리뷰

기사승인 2021.06.17  15: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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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플레이스2. ⓒ롯데엔터테인먼트

- 클리셰 깨는 영리한 호러 스릴러 연출과 캐릭터 성장이 녹아있는 가족 드라마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19세기에 출판된 H.G. 웰즈 원작 ‘우주전쟁’은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장르의 효시와 같은 작품으로 이후 많은 SF 문학, 영화, 드라마, 게임 등에 영향을 준다.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영화들은 ‘우주전쟁’(1953)부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에 이르기까지 외계 생명체의 침공으로 인류가 멸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과정을 거대한 스케일의 스펙터클 액션으로 묘사한다.

하지만 같은 장르의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018)는 다른 길을 택한다. 주연배우로 참여해 연기와 연출을 동시에 맡은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블록버스터 문법을 버리고 침묵 스릴러와 가족 드라마를 접목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그렇게 1편은 웬만한 호러 영화 이상의 공포감과 긴장감을 갖춰 호평과 함께 흥행에 성공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롯데엔터테인먼트

속편 ‘콰이어트 플레이스 2’(원제: A Quiet Place: Part II, 수입/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괴생명체의 침공이 있기 전 미국 중부 애팔래치아산맥 작은 마을에서 평온한 삶을 살았던 애보트 일가의 모습을 담으며 시작한다.

(이 리뷰는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프리퀄에 해당하는 침공 1일 차 도입부는 전편과 완전히 똑같은 배경음악 그리고 화면구성으로 폐허가 되기 전 마을과 라킨스 마켓 모습을 담는다. 그리고 훗날 비극적 사건의 단초가 되는 장난감 우주왕복선까지 배치해 세밀한 재구성을 보여준다.

힐빌리들이 모여 살만한 한적한 촌구석이긴 해도 북적이는 사람들의 소음이 존재했던 이 마을은 거대한 운석의 궤적과 함께 갑작스럽게 재난 상황에 놓인다. 그리고 모든 것이 사라질 위기에 놓인다. 한낮에 펼쳐지는 점프 스케어 장면과 묵음 연출 조합이 만들어내는 공포감과 서스펜스는 전작 이상의 느낌을 준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롯데엔터테인먼트

본격적인 속편의 이야기는 전편 마지막 장면인 지하실 공간 시간대로 이동하면서 이어진다. 외계 생명체 침공 474일 차, 에블린(에밀리 블런트)은 살던 터전을 버리고 딸 레건(밀리센트 시몬스)과 아들 마커스(노아 주프) 그리고 갓 태어난 아기와 함께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모랫길 너머로 떠날 결심을 한다.

철길을 따라 이동하는 애보트 가족의 위험한 여정은 폐허가 된 적막한 ‘러스트 벨트’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아일랜드 이민자 집안 출신의 존 크래신스키 감독은 자신의 앞세대가 일했던 쇠락한 공업지대를 영화의 주 무대로 설정해 멸망 위기에 놓인 인류 상황을 절감하게 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롯데엔터테인먼트

에블린은 그곳에서 마을 이웃 에밋(킬리언 머피)과 재회한다. 폐공장에서 숨어 지내는 그는 가족을 잃고 혼자 남아 희망을 포기한 채 죽을 날만 기다리는 사람처럼 보였다. 에밋은 에블린의 남편 리(존 크래신스키)가 밤마다 피워올린 구조신호를 봤지만 무시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오직 살아남기 위해 인간성을 버린 사람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잘 알고 있었고 애보트 가족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레건은 침공 이후 처음 접하게 된 라디오 방송에 희망을 걸어보려 한다. 하지만 에밋은 소용없는 짓이라며 만류한다. 그러나 반항아 성향이 강한 레건은 어른의 말보다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저 바다 너머’는 신호가 틀림없다는 자신의 판단을 믿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롯데엔터테인먼트

그곳에 가면 모두를 구할 방법이 있다고 여기는 레건은 마커스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서 몰래 방송국을 찾아 나선다. 딸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강인한 엄마 에블린은 냉담하고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에밋에게 레건을 구해오라며 부탁이 아닌 ‘명령’을 내린다.

한편, 방송국을 찾아 철길을 따라 걷다 하이힐이 널브러진 역사 근처를 지나게 된 맨발의 레건은 도망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전편의 서사를 그대로 이어받은 성공적인 후속편이다. 무대와 세계관은 확장됐으며 공개되지 않았던 설정과 새로운 인물들이 짜임새 있는 이야기 안에 합류한다. 희생 속에서 이루어지는 가족애와 인류 미래를 암시하는 선명한 시각 또한 존재한다. 특히 다음 세대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1편에 대한 배턴 터치를 보여주듯 2편의 마지막을 인상적으로 마무리한다.  

사운드의 극단적 활용으로 표현해내는 침묵의 공포는 변함없는 긴장감을 안긴다. 전편 이상으로 지켜보는 이의 숨을 본능적으로 참게 만드는 연출은 곳곳에서 빛을 발하며, 굉음이 동반되는 폭발적인 크리처 액션과 만나 극과 극의 영화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롯데엔터테인먼트

특히 지구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괴생명체는 더욱 정밀하게 인간 사냥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 ‘에이리언’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극한의 호러 감각을 잘 구현해냈다. 또한 어두운 밤보다는 밝은 대낮에 활보하며 살육을 저지르는 괴생명체 묘사는 공포물 클리셰를 뒤집는 영리한 연출이라 할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개봉 첫날인 지난 16일 5만3,81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크루엘라’(4만1,158명), ‘고질라 VS. 콩’(3만8,786명),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5만545명) 등 2021년 상반기 화제작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콰이어트 플레이스2. ⓒ롯데엔터테인먼트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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