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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영화 '블랙 위도우' 리뷰..."만족스러운 MCU 솔로 무비"

기사승인 2021.06.30  03: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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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할리우드 신예 '플로렌스 퓨' 캐릭터 존재감 압권

- 슈퍼 히어로 장르 넘어선 스파이 액션, 드라마, 가족애 그리고 유머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7월 7일 개봉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영화 '블랙 위도우'(원제: Black Widow)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 시기에 잠적했던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이 리뷰에는 영화의 일부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영화는 1995년 미국 오하이오를 배경으로 두 딸과 엄마가 오붓한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놀다가 다친 딸에게 엄마는 '고통은 너를 강하게 해줄 것'이라고 다독이면서 숲속을 날아다니는 반딧불이가 내는 빛에 대해서도 다정하게 설명해준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하지만 이 단란해 보이는 가족의 평화는 어느 날 밤 갑자기 산산조각 난다. 멋진 모험을 떠나자는 아빠의 말과 함께 경비행기에 올라탄 네 사람은 목숨이 오가는 위험한 상황을 피해 겨우 쉴드 요원들의 집요한 추적을 따돌린다.

비행기를 타고 미국 국경을 넘어 탈출에 성공한 이들은 사실 진짜 가족이 아니었다. 이들의 정체는 레드룸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 내에 잠입한 러시아의 스파이.

이들이 쿠바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드레이코프(레이 윈스턴)는 두 아이를 강제로 레드룸에 수용한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로부터 21년 후, 소코비아 협정 위반 혐의로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국제 수배범이 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는 신분을 숨기고 노르웨이로 떠나 잠적한다. 하지만 곧이어 상대의 전투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는 의문의 빌런 태스크마스터에게 이유도 모른 채 기습 당한다.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나타샤는 태스크마스터가 노렸던 '정체불명의 물건'을 자신에게 보낸 자를 찾아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떠난다. 그곳에서 나타샤는 위도우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와 과격한 몸싸움을 하며 재회의 시간을 갖는다. 이 장면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 빌: 1부'(2003) 도입부의 블랙맘바와 베니타의 대결을 연상시킬 만한 격렬한 액션이 연출된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나타샤가 받은 물건의 정체는 드레이코프에게 조종당하는 위도우들을 구할 세뇌 해독제였다. 모로코에서 있었던 한 위도우의 희생으로 진실을 깨닫게 된 옐레나는 어벤져스 슈퍼 히어로 중 유일하게 아는 사람인 언니 나타샤에게 해독제를 보냈던 것이다.

나타샤와 옐레나는 레드룸의 위치를 알아내 드레이코프를 쓰러뜨리고 전 세계에서 암약 중인 위도우들을 해방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한다. 이를 위해 아빠 레드 가디언 알렉세이 쇼스타코프(데이빗 하버)와 엄마인 1세대 위도우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를 찾아내 오하이오 스파이 패밀리를 재결성하려 한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007시리즈 잇는 스펙터클 스파이 액션

'블랙 위도우'에는 다른 MCU 솔로 무비들처럼 차원을 넘나드는 막강한 빌런도, 마법같은 힘을 가진 스톤도 등장하지 않는다. 레드 가디언과 태스크마스터만 신체 개조와 강화를 통해 초인적인 능력을 구사하는 정도에 그친다.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007 문레이커'(1970)가 상징하듯 이 영화는 초능력을 보여주는 슈퍼 히어로 액션보다는 전통적인 스파이 액션 영화의 서사를 정직하게 따른다.

주인공인 나타샤와 옐레나는 스파이 훈련을 받은 인간병기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인간이기에 육탄전 액션을 통해 타격감 있는 액션과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007시리즈가 그랬듯이 '블랙 위도우'도 노르웨이, 부다페스트 등 이국적인 풍경을 담는다. 부다페스트 시내에서의 자동차·오토바이·장갑차 추격전 외에도 영화에서는 헬기·비행기·스카이다이빙 고공 액션 등 스펙터클한 장면들이 지루할 틈 없이 등장한다.

특히 블랙 위도우의 오프닝 크레딧은 스파이 영화 느낌이 물씬 풍긴다. 너바나의 명곡을 어레인지한 'Smells Like Teen Spirit - Think Up Anger feat. Malia J.'을 선곡해 혼란과 광기의 시대를 거친 블랙 위도우의 내적 갈등을 담아낸다.

'007퀀텀 오브 솔러스'(2008)의 본드 걸로 출연했던 올가 쿠릴렌코의 캐스팅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배우 '플로렌스 퓨'의 재발견

드레이코프에 의해 노예처럼 이용당하는 사람들의 어둡고 불행한 과거를 담고 있지만, 비극과 슬픔을 웃음으로 풀어내는 세련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를 액션 블록버스터 그 이상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주역인 스칼렛 요한슨의 블랙 위도우 캐릭터 비중은 말할 필요도 없고 레이첼 와이즈가 맡은 멜리나 또한 영화 속에서 존재감 꽉 찬 신 스틸러로 활약한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딸들 중 한 명은 세계 최연소 암살자, 나머지 한 명은 훗날 어벤져스가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개그 캐릭터 알렉세이로 인해 수시로 시트콤 가족 드라마 분위기가 연출되는 부분은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음치인 그가 어두운 과거의 기억에 슬퍼하는 딸을 위해 가장 미국적인 노래인 돈 맥클린의 'American Pie'를 불러주는 장면에서는 깊은 부성애와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단연 반항적인 말투와 행동으로 웃음을 주면서도 순수함이 가득한 마음을 보여줘 애틋함을 느끼게 만드는 옐레나다. 

스파이 임무 수행을 위해 레드룸에서 당한 자궁 적출 수술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으며 이야기하면서도 어린 시절 오하이오에서의 스파이 가족 시절을 돌이켜보는 순간에는 가짜가 아닌 진짜 인생이었고 멜리나 또한 자신에게는 진짜 엄마였다고 울먹인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블랙 위도우'는 플로렌스 퓨가 연기한 옐레나 덕분에 대표적 여성 서사 액션 영화 '원더우먼' 시리즈나 MCU 솔로 무비 '캡틴 마블'(2019)보다 훨씬 압도적인 극적 재미를 안겨준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작은 아씨들'(2020), '미드소마'(2019), '커뮤터'(2018), '레이디 맥베스'(2017)에서 열연을 보여줬던 플로렌스 퓨의 재발견이 이루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플로렌스 퓨가 연기하는 위도우 옐레나만의 MCU 솔로 무비를 기대하게 한다.

다만 중요 빌런으로 포지셔닝 된 태스크마스터 캐릭터의 쓰임새에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의 뛰어난 연출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단편영화와 TV 시리즈를 연출해 왔으며 영화 '베를린 신드롬'(2017), '로어'(2013)로 주목받았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액션 블록버스터의 연출 경험이 없음에도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MCU의 24번째 영화 '블랙 위도우'를 지금까지 나온 솔로 무비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만들어냈다.

여성 서사 영화를 만들면서 여성들이 공감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밝힌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고통과 비극을 유머로 바꿔 메시지의 전달력을 높이는 영리한 연출을 시도한다.

드레이코프라는 악인의 상징성과 그가 위도우들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이용하는 방식이 담고 있는 의미는 명확하다. 또한 드레이코프를 극에서의 퇴장시키는 방식 역시 직설적이고 통쾌하다.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이 영화는 관객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나타샤의 모습을 파헤치는 작품"이라면서 "그녀의 가족, 사랑, 열정을 파헤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아주 소수의 배우들만이 같은 캐릭터를 10년 동안 연기할 수 있다"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캐릭터의 깊은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고 마블 유니버스 안에서 새로운 느낌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블랙 위도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왜 자신을 희생했었는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에는 엔드 크래딧 이후 쿠키 영상이 있으며 MCU에 있어 의미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34분

◆ 개봉일: 7월 7일

◆ 감독: 케이트 쇼트랜드 /출연: 스칼렛 요한슨, 플로렌스 퓨, 레이첼 와이즈, 데이빗 하버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블랙 위도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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