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장 실거래 신고가보다 높은 사례도 속출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전국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4.4%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100.2%)에 처음 100%를 넘겼다. 이후 5개월 연속(100.0%→103.4%→103.9%→103.6%→104.4%) 100%를 웃돌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낙찰가율이 112.9%로 전월(111.0%)보다 1.9%포인트 상승하며 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평균 응찰자도 7.3명에서 9.1명으로 늘었다.

서울아파트 낙찰가율도 3월부터 4개월 연속(112.0%→113.8%→115.9%→119.0%)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역대 최고치다. 이 기간 평균 응찰자 수도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서울 아파트는 지난달 진행된 법원경매 45건 중 단 1건을 제외하고 모두 감정가 100%를 넘겨 낙찰됐다. 매매시장 실거래 신고가보다 높은 사례도 속출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108.1%)도 전월 대비 1.4%포인트 오르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지방에서는 지난달 대전과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각각 전월보다 2.5%포인트, 4.9%포인트 상승한 95.4%, 112.1%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부산(107.3%), 광주(96.2%), 울산(101.7%)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국적인 집값 급등 현상으로 좀 더 저렴한 매수 기회가 있는 경매시장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선임연구원은 "주택 공급부족과 양도세 부담에 따른 매물 잠김현상 등으로 불안정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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