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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스트레스 제로 재난영화…'싱크홀' 리뷰

기사승인 2021.08.10  10: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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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쇼박스

- 코미디와 재난영화 장르 결합한 스펙터클 오락 영화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108층 초고층 빌딩에서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의 활약을 다룬 '타워'(2012)로 518만 관객을 동원했던 김지훈 감독이 이번에는 지하 500m 아래 재난영화 '싱크홀'을 선보인다.

영화는 경쾌한 분위기로 시작하면서 11년 만에 서울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동원(김성균)의 들뜬 모습을 담는다. 하지만 그의 신축빌라 입주는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젖은 슬리퍼를 신고 느긋하게 등장한 이웃 만수(차승원)와 동원의 악연이 이사 오자마자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악연은 헬스장, 사진관, 대리운전으로 이어지며 두 사람 사이에서는 치열한 신경전이 시작된다.

▲싱크홀. ⓒ쇼박스

한편 비 오는 날 이사하면 부자 된다는 속설이 무색하게 건물 곳곳에서 균열과 기울어짐이 발생하자 불안해진 동원은 입주자 회의를 연다. 하지만 건물하자가 외부에 알려지면 집값 내려간다는 의견과 함께 만수를 중심으로 분란이 일어나자 회의는 흐지부지된다.

 

그런 와중에 동원은 회사 동료인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 등을 불러 집들이를 한다. 하지만 다음날 굉음과 함께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면서 동원과 만수를 비롯한 입주민들은 건물과 함께 지하 500m 아래로 추락한다.

▲싱크홀. ⓒ쇼박스

영화 '싱크홀'은 진지하기만 한 재난영화 장르의 틀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삶과 죽음이 오가는 상황 속에 코미디 장르를 접목하는 신선한 연출을 선보인다.

이 작품의 전반부는 완벽하게 시트콤 분위기로 진행된다. 내 집 마련 꿈을 이룬 평범한 가장 동원 역의 김성균과 아들 바보이자 아르바이트 달인인 만수 역의 차승원이 보여주는 캐미 넘치는 콤비 연기는 웃음을 안겨준다.

▲싱크홀. ⓒ쇼박스

영화상에서는 싱크홀이 발생한 곳을 서울 장수동이라는 가상의 지역으로 설정한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사건이 되는 싱크홀 건물 추락 장면 자체는 고품질 CG로 구현됐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평온한 주택가 한복판에 갑자기 찾아온 재난이라는 영화적 상상력만큼은 시각적으로 잘 표현되어있다. 여기에 총 20여 채의 건물로 이루어진 대규모 세트, 지하공간을 재현한 짐벌 및 암벽 세트, 크레인 등 대형 장비 동원 등으로 재난영화의 사실감을 높였다.

▲싱크홀. ⓒ쇼박스

아울러 얄미운 인물로 등장하지만 극한 상황 속에서 차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이는 김대리 역의 이광수, 사회 초년생 인턴사원이지만 생존본능만큼은 전문가 수준인 은주 역 김혜준의 활약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이들을 포함한 등장인물들은 싱크홀 추락 이후 그 누구도 자력 탈출이 불가능한 절체절명의 상황 안에 고립되어 절망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슬랩스틱 코미디, 로맨스, 가족관계 회복 등 드라마가 연출되고 탈출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포기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미지의 세계에 갇혀있다 탈출하는 어드벤처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도 준다.

실종자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 사고 희생자 등이 갑자기 비중 있게 배치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는 부분의 연출에서는 감정 전환이 쉽지 않아 피로감이 느껴진다.

▲싱크홀. ⓒ쇼박스

싱크홀에 빠진 인물들은 외부 구조대의 조력을 거의 받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필사적인 탈출 장면에는 영화적 상상력이 가득 담겨있어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스펙터클한 후반부 볼거리 제공 역할로는 충실히 제 몫을 해낸다. 여기에 추가적인 극적 전개까지 가미되면서 큰 재미를 안겨준다.

영화 '싱크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출연 배우들이 펼치는 개성 있는 연기에 있다. 여기에 코미디와 재난을 함께 엮어내는 연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이 작품에는 재난영화의 클리셰라 할 수 있는 분란을 조장하거나 생존을 방해하는 민폐 캐릭터가 없다. 덕분에 스트레스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부분도 장점이다. 이 영화는 거창하고 진중하게 작품이 주는 메시지까지 톺아볼 필요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서 관람할 수 있는 스펙터클 가족 오락 영화로는 부족하지 않은 작품이다.

◆ 제목: 싱크홀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17분

◆ 개봉일: 8월 11일

◆ 감독: 김지훈/출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제공·배급: 쇼박스/제작: 더타워픽쳐스

▲싱크홀. ⓒ쇼박스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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