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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오늘만 사는 커플” 로맨틱 코미디 영화 '팜 스프링스' 리뷰

기사승인 2021.08.17  08: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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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스프링스. ⓒ디스테이션

- 누구나 꿈꿔볼 만한 지친 영혼의 치유와 회복 담은 작품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나일스(앤디 샘버그)는 여자친구 미스티(메레디스 하그너)의 "일어나~"라는 속삭임에 잠에서 깬다.

미스티의 여동생 탈라(카밀라 멘데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팜 스프링스 리조트에 온 나일스의 무감각하고 공허한 하루는 그렇게 시작된다. 로맨틱함과는 거리가 먼 나일스와 미스티는 당장 헤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이다.

결혼식이 끝난 저녁, 나일스는 피로연에서 난처해하는 미스티의 언니 세라(크리스틴 밀리오티)를 대신해 멋진 축사를 한다. 위기에서 세라를 구한 나일스는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 능청스럽게 그녀에게 접근한다. 세라 역시 본인이 쓰는 헤어 미스트 이름까지 딱 맞춰버리는 나일스에게 강한 호감을 느낀다.

▲팜 스프링스. ⓒ디스테이션

엉망진창인 서로의 처지에 동질감을 느끼게 된 나일스와 세라 사이에는 순간 불꽃 같은 감정이 피어오른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누려는 순간 갑자기 나일스가 정체 모를 괴인에게 쫓기게 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미스티의 속삭임에 눈을 뜬 나일스에게는 다시 결혼식 날 아침이 시작된다. 사실 그는 언제부터인가 오늘이 어제이자 내일인 무한 타임 루프 세계 안에 갇힌 인생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늘 똑같았던 나일스의 하루가 이번에는 조금 달라져 있었다.

▲팜 스프링스. ⓒ디스테이션

어찌 된 영문인지 세라가 자신의 타임 루프 세계 속으로 들어와 화를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내일이란 없는 나일스와 세라 커플의 타임 루프 로맨스는 그렇게 시작된다.

2009년 발표된 'I'm On A Boat'를 비롯해 코믹한 노래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었던 미국 NBC SNL의 전(前) 크루이자 '론리 아일랜드'의 멤버인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 그가 주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참여한 영화 '팜 스프링스'는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타임 루프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팜 스프링스. ⓒ디스테이션

무한 타임 루프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작 '사랑의 블랙홀'(1993)의 21세기 버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해피 데스데이'(2017),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소스 코드'(2011) 같은 기존 루프 물 작품들과의 차별화를 추구하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판타지와 SF 요소를 조합한 설정을 선택해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의 서사를 펼친다.

유머 코드 역시 북미 문화권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해하기 쉽고 보기만 해도 웃음이 터질 만한 직관적인 장면들을 적절히 배합해 코미디의 공감도를 높였다.

▲팜 스프링스. ⓒ디스테이션

여기에 나일스와 세라의 로맨스 티키타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진다. 

나일스는 타임 루프 세계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별별 짓을 다 하다 결국 포기하고 허무주의자가 돼 분노는 물론 죽음조차 달관해버린 인물이다.

반면 나일스와 짝을 이루는 세라는 집안의 말썽꾸러기로 자기혐오에 빠져 있던 인물이지만 타임 루프 안에 갇혀버리면서 어떻게 하든 내일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두 사람은 영원히 반복되는 무한한 시간 속에서 인생이 단 한 번뿐이라면 시도조차 못 해볼 일들을 전부 다 찾아서 해본다. 그리고 허무주의와 자기혐오를 벗어 던지는 치유의 과정을 거쳐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간다.

여기에 인생의 행복을 모두 빼앗긴 채 복수극을 펼치는 캐릭터 로이(J.K. 시몬스)의 빌런 역할은 극 중 코믹한 위기감을 만들어내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팜 스프링스. ⓒ디스테이션

명작 '사랑의 블랙홀'의 플롯을 영리하게 변주하면서 단 한 번뿐인 인생 속에서 누구나 꿈꿔볼 수 있는 지친 영혼의 치유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담아낸 '팜 스프링스'는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몰입감 있게 잘 연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맥스 바바코우 감독의 '팜 스프링스'는 빌 머레이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앤디 샘버그와 크리스틴 밀리오티의 연기 케미스트리 그리고 영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계속 이어지는 유머와 달콤한 로맨스, 멋진 사운드트랙 등 극장에서 볼만한 매력이 가득한 완성도 높은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는 엔드 크레딧 전에 쿠키 영상이 나온다.

◆ 제목: 팜 스프링스(Palm Springs)

◆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90분

◆ 개봉일: 8월 19일

◆ 감독: 맥스 바바코우/출연: 앤디 샘버그, 크리스틴 밀리오티, J.K. 시몬스/수입: 그린나래미디어/배급: 디스테이션

▲팜 스프링스. ⓒ디스테이션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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