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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진의 SR컬처] "노화와 죽음에 관한 원초적 공포" 스릴러 영화 '올드' 리뷰

기사승인 2021.08.18  16: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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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 ⓒ유니버설 픽쳐스

-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연출 특징 그대로…장단점이 확실한 스릴러 영화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식스 센스'(1999)로 이미 20대 시절부터 큰 명성을 얻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올드'는 그래픽 노블 '샌드 캐슬'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이 리뷰에는 일부 영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보험 계리사 가이(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와 박물관 큐레이터 프리스카(빅키 크리엡스) 부부는 각각 11살, 6살인 딸 매덕스(알렉사 스윈튼), 아들 트렌트(놀란 리버)와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천국처럼 아름답고 멋진 리조트에 도착한다.

가이와 프리스카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 심한 가정불화를 겪고 있었다. 이 휴가는 별거 전 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여행이 될 예정이었다.

 
▲올드. ⓒ유니버설 픽쳐스

한편 친절함이 몸에 밴 듯한 리조트 매니저는 가이 가족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아주 특별한 해변으로 안내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가이 가족은 들뜬 마음으로 찰스(루퍼스 스웰)의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향한다.

흉부외과 전문의인 찰스는 아내 크리스탈(애비 리)과 6살 난 딸 카라(카일리 백레이) 그리고 어머니 아그네스(캐슬린 찰팬트)와 함께 휴가 중이었다.

길어봐야 하루 반나절 잠시 머물 뿐일 텐데 동행한 리조트 직원은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면서 꽤 많은 음식을 챙겨준 후 해변 입구까지만 안내하고는 사라진다.

▲올드. ⓒ유니버설 픽쳐스

해변에 도착하자 아름다운 풍광이 눈 앞에 펼쳐진다. 매덕스는 그곳에서 유명 래퍼 미드 사이즈드 세단(아론 피에르)을 발견하고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한다.

하지만 곧 이 해변에서는 정체불명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찰스는 해변에 가장 먼저 와있었던 세단을 살인범으로 의심한다.

한편 정정하던 찰스의 어머니 아그네스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지는가 하면 함께 놀고 있던 매덕스와 트렌트 그리고 카라에게는 믿기 힘든 변화가 일어난다.

뒤늦게 해변에 온 패트리샤(닉키 아무카 버드)와 재린(켄 렁) 부부는 이 모든 기묘한 일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올드. ⓒ유니버설 픽쳐스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영화 '올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처럼 고립된 공간에 각자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설정을 취한다.

영화는 단란한 가족 모습으로 잔잔하게 시작하지만, 서서히 불안한 그림자에 잠식당한다. 이어 소름 끼치는 사건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며 이야기의 디테일을 채워 나간다.

스치듯 지나가는 모든 것이 단서이자 퍼즐 조각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연출 스타일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이 영화도 복기해보는 재미가 있다. 그가 비현실적인 것을 스크린에 포착하는 데 뛰어난 감독이라는 평가도 이 영화에서는 확실히 유효하다.

▲올드. ⓒ유니버설 픽쳐스

마이크 지울라키스 촬영감독은 탁 트인 해변을 폐소공포의 공간으로 바꾸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클로즈업, 패닝 촬영 시퀀스는 불협화음으로 가득한 사운드트랙과 맞물려 불안한 심리를 격렬하게 끌어올린다.

샤말란 감독은 "우리는 왜 시간을 모두 소비하는 것에 대하여 무서워하는가? 만일 갑작스럽게 앞으로 살 시간이 얼마 안 남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이 영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올드. ⓒ유니버설 픽쳐스

30분 동안 1년의 세월이 흐르는 해변에서 사람들은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치매, 시력 저하, 난청, 운동능력 감소를 경험하며 죽음에 근접해 간다. 노화에 대한 원초적 공포는 찰스 아내 크리스탈의 육체가 급격히 망가져 가는 것을 지켜보며 절실히 대리경험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올드'는 불안감의 증폭과 공포의 투영에는 성공하지만 심리를 장악하는 서사에는 실패한다. 영화를 보며 관객은 수많은 의문점을 품게 되지만 극 중 인물들의 자문자답에 고개를 갸웃거려야 한다. 해변에서는 생명체의 성장, 노화, 재생을 비롯해 부식, 경화 현상이 선택적으로 일어난다.

▲올드. ⓒ유니버설 픽쳐스

많은 설정 구멍 중 납득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은 인터넷으로 검색해 누구나 쉽게 찾아낼 수 있는 휴양지에서 대량 실종자가 발생하는데도 오랫동안 사건의 실체가 발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부와의 암묵적 동의나 결탁이 있었다는 정도의 암시조차 없는 부분은 아쉽다. 낭비되는 캐릭터, 극의 맥락과 상관없는 공허한 대사와 뻣뻣하고 부자연스러운 연기도 극의 집중을 방해한다.

그러나 샤말란 감독 작품답게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긴장감을 조성하는 스릴러 연출은 훌륭하다. 영화 '올드'는 인간의 탄생과 죽음, 젊음에서 노화로 이어지는 원초적 공포와 생명과학의 윤리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독창적인 담아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만한 장단점이 확실한 영화다.

◆ 제목: 올드(Old)

◆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108분

◆ 개봉일: 8월 18일

◆ 감독: M. 나이트 샤말란/출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빅키 크리엡스, 토마신 맥켄지, 알렉스 울프/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

▲올드. ⓒ유니버설 픽쳐스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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