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빌라 값 평균 3억4,629만원…전월比 28.1%↑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한 달 사이 30%가량 급등했다. 지난 6월 매매가격 상승률(0.4%)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이 7월 조사부터 통계의 정확도를 위해 주택가격 분포도를 고려해 표본을 재설계한 결과다.
정부가 공인하는 한국부동산원 통계가 그간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부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은 안정적이라고 설명해왔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연립·다세대(이하 빌라) 평균 매매가격은 3억4,629만원으로 지난달(2억7,034만원)보다 28.1% 올랐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서울의 빌라 매매가는 1.6% 올랐는데, 지난달 가격이 폭등한 셈이다.
지난 7월 권역별로 빌라 매매가는 서울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 평균이 4억9,013만원으로 전월 보다 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은 5억547만원으로 34%가량 치솟았다.
빌라 평균 전셋값도 올랐다. 서울의 경우 7월 평균 전셋값은 2억4,300만원으로 전달 대비 32%가량 올랐다. 강북 도심권은 3억4,642만원으로 57%, 동남권은 3억5486만원으로 42% 올랐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와 지방 빌라의 매매가와 전셋값도 크게 올랐다. 경기 경부 1권(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의 빌라 매매가는 4억5,811만원으로 63% 올랐다. 전북은 8,110만원으로 54% 상승했다. 전셋값의 경우 경기 경부1권이 2억9112만원으로 54%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같은 급등이 표본 재설계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조사에선 연립·다세대의 월간 표본이 6,350가구로 이전과 규모가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모집단에 새로운 표본을 추출하며 매매가와 전셋값 변화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를 따라 빌라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보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빌라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난에 따라 전세 수요가 불어나면서 매매가를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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