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CI. ⓒ각 사

넷마블, 5분기 연속 적자…7~9월 매달 1종 신작 출시로 '흑자 전환' 노려

넥슨, 글로벌 겨냥 신규 IP 출시…엔씨, 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서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이 크게 하락한 국내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컴투스홀딩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하반기 잇단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넥슨은 글로벌을 겨냥한 신규 IP를 출시하고, 엔씨소프트는 주력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 장르가 아닌 게임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올해 1분기를 신작 부진으로 3N 중 유일하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넷마블은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매달 1종의 신작을 출시하며, 5분기 연속 적자 탈출을 노린다.

넥슨은 올해 ▲RPG(역할수행게임) 플레이 결합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백병전 PvP(이용자 간 전투) 게임 워헤이븐 ▲PC·콘솔 게임 더 파이널스 등을 스팀(Steam)에 출시할 계획이다. 또 넥슨은 대형 모바일 MMORPG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한, 넥슨은 제작 과정부터 유저들이 생각하는 문제점과 개선점을 반영하며, 게임 이해도를 높이는 유저 밀착형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또 디렉터 라이브 방송, 게임 개발자 제작 영상 등을 통해 세세한 부분까지 공유하며 유저들과의 신뢰를 쌓고 있다.

넥슨은 신규 게임 개발 방향성의 큰 줄기를 ‘글로벌’과 ‘멀티플랫폼’으로 잡고,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과 콘솔 플랫폼을 활용해 해외 게이머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 출시를 시작으로 ▲PUZZUP: AMITOI ▲배틀크러쉬 ▲BSS ▲프로젝트G 등 모바일 게임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특기인 MMORPG 장르가 아닌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RPG,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4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장르의 게임 출시를 통해 신규 유저들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또 유저들과 오픈형 연구개발(R&D) 개발문화 엔씽을 통해 신규 IP의 주요 정보를 공유해 젊은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7~9월 ▲신의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매달 1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오는 7월 전세계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수집형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출시한다.

8월 출시되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에프앤씨의 오리지널 IP인 그랜드크로스 기반 MMO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9월 출시될 예정으로, 넷마블 주요 IP인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나온 방치형 모바일 RPG게임이다.

특히 넷마블은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의 넓은 세계관을 이용해 웹툰, 웹소설, 드라마, 영화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10~20대 유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신의 탑 굿즈 제작, 인생네컷과 신의 탑 콜라보 등의 마케팅을 진행했다. 또 신규 IP인 그랜드 크로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 미국, 필리핀 등에서 얼리액세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2023 넷마블 1st 신작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권민관 넷마블 대표는 "넷마블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신작이 성과를 내야한다"며 "매출적인 측면에서는 7~9월 신작이 나오면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이익적인 측면은 신작이 나오는 시점에 마케팅 비용이 동반되기 때문에 게임 출시 후 1~2개월 후 시점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컴투스홀딩스·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CI. ⓒ각 사
▲컴투스홀딩스·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CI. ⓒ각 사

컴투스홀딩스는 이날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지원 MMORPG 신작 '제노니아'를 국내 출시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제노니아의 출시 초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유저와 크리에이터가 콘텐츠를 확산시키는 크리에이터Z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불편사항을 해결해주는 인게임GM 등 유저 밀착형 프로그램을 준비해, 유저들을 케어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모바일·PC 크로스플랫폼 MMORPG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는 전세계 누적 1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 '다크어벤저'의 개발진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30일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어 신작 운영 방향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28일 5민랩이 크래프톤 산하 독립 스튜디오에 편입된 이후 처음 공개하는 PC게임 신작 '장화홍련: 기억의 조각'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3분기 모바일 게임 디펜스 더비, 푼다: AI 퍼즐 등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기존에 진행했던 펀딩 보상을 준비하며, 자체 채널과 여러 커뮤니티를 활용해 이용자들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게임사들은 전통적으로 지스타, 국내 유저 특성 등의 이유로 하반기에 집중한다"며 "하반기 출시 신작들은 11월 지스타에서의 유저들 반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지스타에 앞서 게임사들이 신작들을 공개한만큼 유저 공략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게임사들이 신작 흥행에 성공한다면 적체됐던 게임업계가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